[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3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매매수급지수가 80이 무너지며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는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0일 조사기준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3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80선이 무너지며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는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역 한 아파트. |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에 2019년 6월24일 조사(78.7) 이후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졌다. 이번 주에도 내림세는 이어져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2010년 10월15일 69.4를 기록한 이후 70선이 무너지지 않았는데 지금의 하락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
서울 5개 권역에서 모두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가 70.4로 가장 낮았다. 지난주(71.0)와 비교해 0.6포인트 내렸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 매매지수는 70.8로 지난주(71.0)보다 0.2포인트 빠졌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는 70.7로 1주 전(71.7)보다 1포인트,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81.5로 지난주(82.8)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84.2로 지난주(84.8)과 비교해 0.6포인트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10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4로 지난주(80.0)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는 81.3으로 지난주(81.7)와 견줘 0.4포인트, 인천은 77.7으로 지난주(78.5)와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서울과 수도권 모두 내려 앉았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81.7로 1주 전(82.8)보다 1.1포인트,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82.4로 1.0포인트 빠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