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할 시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가상화폐 시세는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과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할 시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현지시각으로 5일 보고서를 내고 “10월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호조를 보이는 기간”이라며 “4분기 시세 흐름이 내년에 본격적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10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평균적으로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같은 기간 평균 5% 하락한 것과 상반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이더리움 시세가 1천 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경기 흐름이 바뀌면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380달러, 이더리움 시세는 1376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의 최근 30개월 동안 시세 변동을 볼 때 현재가 가장 심각한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며 반등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바라봤다.
그동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의 시세 변동성도 점차 완화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향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현재 경기 흐름이 바뀌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상승폭은 다른 주요 위험자산의 회복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금이나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영역에 진입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거래 가능한 수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와 같은 주요 IT기업 주가보다 장기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가상화폐의 상대적 가치가 시장에서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비트코인 증가율은 연간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