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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긴축완화 기대에 외국인 돌아오나, 증권업계 "10월 박스권 등락"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10-04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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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정부가 부자감세정책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되고 강달러 기조가 완화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영국 정부의 추가 감세안 철회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환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미 연준 긴축완화 기대에 외국인 돌아오나, 증권업계 "10월 박스권 등락"
▲ 4일 증권업계에서는 10월에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연합뉴스>

4일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각각 2.50%, 3.59%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순매도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순매수를 택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하락장이었던 9월 코스피시장에서 2조1239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39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81%, 코스닥지수는 16.65% 각각 하락했다.

계속 주식을 던지던 외국인투자자는 9월 말부터 주식을 담기 시작했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29일 영국중앙은행(BOE)의 장기영국국채 매입 발표에 파운드화 쇼크가 진정되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부터 10월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주식을 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금의 뉴욕증시 및 국내 증시의 상승 마감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지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영국 정부가 철회한 감세정책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부자감세정책 하나다.

앞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발표한 트러스노믹스(대규모 감세정책)의 전체 규모는 약 45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2조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부인 최고세율 45%를 40%로 낮추는 부자감세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전체 450억 파운드 가운데 약 20억 파운드(약 3조 원) 안팎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자감세 외에도 다른 감세안을 추가로 폐지하라는 압력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10월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으로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도 코스피지수 반등은 어려워보인다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의 반등 재료인 달러 강세 압력 완화를 10월 중에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10월 코스피는 2050~2200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택할 경우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며 “코스피 변동성지수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0월에도 거시경제, 정치,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연저점 테스트 과정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10월 코스피지수가 2100~2350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내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맞은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에서 기인했다"며 "이는 내년 초까지도 안고 가야할 사안"이라고 예상했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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