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10-04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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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여야 대립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성역 없는 감사’를 주장한 여당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며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으로부터 9월28일 서면조사 요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보낸 이메일을 문 전 대통령 측 비서실이 반송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도 성역이 없다는 여당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적 원칙 아니겠나”고 대답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성역 없는 감사가 이뤄져야한다며 문 전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순방 중 일어난 각종 논란들이 정치쟁점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외교 활동은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양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는 “이런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될 예정이며 저도 중간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침 조간을 보니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를 올리는 등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경제 불안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체가 경제신인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성장동력을 계속 살려가겠다”며 “뉴욕 피치 대외신용도 평가에서 우리가 일본보다도 두 단계 높은 AA-를 받았고 아직 대외적 평가가 좋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조금 발생하고 있지만 연말 누적 기준으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예측하고 있다”며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해야 할 경제활동을 하면 정부가 꼼꼼하게 24시간 비상 운영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