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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재무구조 개선돼 시내면세점 진출 청신호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6-17 15: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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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10월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입찰에 도전할까?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말에는 중국법인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자금까지 유입될 예정이라 면세점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한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랜드, 재무구조 개선돼 시내면세점 진출 청신호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 하반기에 진행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3일 서울에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4곳(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 설치하기로 하고 특허신청 공고를 냈다. 접수기간은 10월4일까지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7월 면세점사업에 도전했다 쓴잔을 마셨는데 이번에 재도전 기회가 주어졌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들면서 면세점법인 ‘이랜드면세점’을 만들었는데 면세점 특허획득에 실패한 뒤에도 이 법인을 해체하지 않고 남겨뒀다.

업계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과 킴스클럽 매각이 완료되면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법인의 프리IPO를 통해 조단위 자금이 유입되면 면세점사업 투자금 마련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에서 1조 원 이상을 써낸 5개 업체를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7월 초 본입찰을 진행해 인수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9월 안으로 매각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티니위니가 1조 원 이상의 가격에 예정대로 매각된다면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이 200% 초반~100% 후반대로 떨어져 재무구조 개선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킴스클럽 매각대금까지 유입되면 연내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이 100% 중반까지 떨어져 재무구조가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그룹과 킴스클럽 우선협상 대상자인 KKR은 한달 동안 최종 매각가와 매각구조를 결정한 뒤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KKR측이 지분 70%를 인수하고 이랜드그룹이 30%를 보유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각금액은 4천억 원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시내면세점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국내 면세점시장의 성장성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면세점사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국내 면세점시장은 2013년 6조8천억 원, 2014년 8조3077억 원, 2015년 9조1984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이랜드그룹이 면세점사업에 진출할 경우 중국 관련 노하우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완다그룹과 손잡고 합작여행사를 만들어 중국인 VIP관광객도 유치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면세점사업 진출은 아직 검토 단계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접수기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우선은 재무구조 개선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목표는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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