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파문이 확산되면서 넥슨의 게임사업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7월6일 새 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2'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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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넥슨 회장. |
서든어택2은 수년 동안 국내 총싸움게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서든어택의 후속작이다. 넥슨이 서든어택2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블리자드가 내놓은 '오버워치'가 범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서든어택2와 오버워치는 같은 총싸움장르(FPS)이기 때문에 넥슨이 서든어택2에 마케팅 역량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게임 출시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서든어택2 마케팅은 잠잠하기만 하다. 넥슨이 올해 초 전작게임 '서든어택'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과 크게 비교될 정도다.
넥슨은 서든어택 인기를 높이기 위해 헐리웃 인기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출연하는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넥슨은 이후에도 걸그룹 IOI와 러블리즈 등을 서든어택 홍보에 동원하며 마케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넥슨이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넥슨이 서든어택2 마케팅을 강화하고 싶어도 이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준 검사장과 박성준 NXC(넥슨 지주사) 전 감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의 넥슨 주식 특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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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7월6일 출시하는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2'. |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 이미지가 손상된 상황에서 신작 게임 마케팅을 기존처럼 강화하면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넥슨이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출시되는 '니드포스피드엣지'나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버전 등에도 이 같은 영향이 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최근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11주년을 맞아 열려고 했던 대규모 기자간담회 행사를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도 넥슨이 주식매입 특혜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를 대거 초청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주 회장의 검찰소환 시기와 같은 민감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이 넥슨 게임사업에 대한 질문보다 검찰수사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을 할 가능성이 더 많지 않느냐”며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넥슨이 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여는 데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