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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노조 일제히 파업하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6-16 1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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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노조 일제히 파업하나  
▲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일방적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3사는 자구안에 모두 인력감축 방안을 담았는데 노조와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특수선(방산)사업부 분할매각을 결정한 회사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노조는 그동안 채권단과 회사에 정상화 방안을 함께 논의해 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노조원의 고통 분담만 요구하는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수선사업부 분할매각와 인위적인 인력감축 반대 등을 회사가 수용하는지 보면서 파업돌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3~14일 이틀 동안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찬성 85%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구조조정 논의에 노조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파업 찬반투표 실시를 앞두고 있다. 찬반투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반수 이상의 투표율과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파업으로 이어진다.

노동자협의회는 노동조합 형식을 띄지만 법적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없이도 곧바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설명하자 즉각 반발했다.

박 사장은 사내방송에서 올해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 15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일 계획도 세웠다. 임금도 부장급 20%, 과장급 15%, 사원 10% 정도 삭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파업하면 2014년 이후 3년 연속으로 파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설비지원부문을 분사해 직영인력을 외주화하려고 한다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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