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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의존도 축소 전까지 실적개선 어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16 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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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분기마다 내놓을 영업이익 규모가 연말까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D램 의존도를 낮추는 데 고전한 결과 올해 타격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D램의 매출비중이 높아 업황악화로 받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D램 의존도 축소 전까지 실적개선 어려워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세계 D램업체들은 PC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자 모바일과 서버용 D램의 생산비중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현상이 여러 D램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PC용 D램의 가격하락은 안정되겠지만 반대로 모바일과 서버용 D램은 부진이 더 심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거둘 영업이익이 2분기 4169억 원, 3분기 4019억 원, 4분기 3737억 원으로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향후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증가와 스마트폰의 메모리 고용량화로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의 매출비중이 25% 정도로 낮아 업황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D램의 비중을 낮추고 낸드플래시의 비중을 높이는 체질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낸드플래시의 원가절감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비중을 크게 높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에 48단 3D낸드의 양산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낸드플래시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에는 3D낸드의 모바일 공급이 늘어나면서 낸드플래시의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고객사들은 SK하이닉스를 안정적인 부품공급사로 선호하고 있어 3D낸드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모바일 저장장치로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라인의 초기 수율문제로 원가부담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를 점차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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