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년3개월 만에 80밑으로 떨어졌다. 20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9일 조사기준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5로 지난주(80.2)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뚝뚝, 강남 서초 송파 강동 하락폭 커

▲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0주 연속 내렸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이는 2019년 6월24일 조사(78.7) 뒤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진 것이다. 하락세도 20주 째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의 5개 권역에서 모두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가 73.2로 가장 낮았다.

동북권 매매지수는 9월 둘째 주(73.8)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는 74.1로 지난주(74.5)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85.5로 전주(86.2)과 비교해 0.7포인트 낮아졌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지수는 74.7로 일주일 전(75.5)보다 0.8포인트 내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도 84.9로 지난주(85.9)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9월 셋째 주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3으로 지난주(83.1)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 매매지수는 83.9로 지난주(84.7)에 비해 0.8포인트, 인천은 82.2로 지난주(82.6)와 비교해 0.4포인트 내렸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모두 낮아졌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84.5로 지난주(85.6)보다 1.1포인트,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85.6으로 전주(86.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