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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위축에 성장상품 필요, 윤호영 기업대출로 돌파할까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9-14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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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하반기에 기업대출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 기업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시장 진출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위축에 성장상품 필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기업대출로 돌파할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가계대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개인여신상품군만 갖추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성장상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대출상품군을 갖췄지만 아직 사업자대출 등 기업대출상품군을 마련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은행권에서는 지속해서 가계대출이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 일반가계대출은 7월보다 1조3천억 원 줄었다.

올들어 8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일반가계대출은 13조9천억 원 감소했다. 8월 주택담보대출은 7월보다 1조6천억 원 늘었지만 7월 2조 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가계대출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에서는 개인여신상품군밖에 갖추지 못한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보내는 시선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주가만 보더라도 2021년 8월에는 9만44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2만6천 원대로 하락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더이상 개인대출상품만 가지고는 성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업대출상품 출시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상품을 준비하며 우선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를 노릴 계획을 세웠다. 기존 은행권의 기업대출과 차별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을 받기 위해 지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서비스가 편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서류제출과 대출심사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평가정보와 협업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하며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여신상품뿐만 아니라 수신상품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직관적으로 자금을 관리해 사업장 운영을 돕는 기능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새로 탑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윤 대표는 앞서 2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대적으로 비대면 모바일 금융 부문에서 혁신이 늦었던 개인사업자 대출 분야에 카카오뱅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개인사업자 관련 상품을 위한 별도 조직도 꾸려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안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에 목적에 따라 혁신과 성장 아젠다를 발굴해 업무를 추진하는 ‘스튜디오’ 조직을 두고 있다. 스튜디오라는 것은 보통 게임과 IT 회사에서 사용하는 조직 개념이다. 

윤 대표는 이번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개인사업자스튜디오'를 조직했고 이곳을 통해 상품 및 사업전반의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한 팀에서 유기적이고 완결성 있게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내부에 주담대스튜디오와 펀드스튜디오 등도 두고 있다.  

국내 기업대출증가율을 살펴보면 8월 기준 10.1%로 4개월 연속 10%가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원 영향과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등으로 기업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의 추가상승을 대비한 수요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기업대출시장 규모는 약 1400조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대출규모는 약 832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및 자업업자의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조사된 점도 카카오뱅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7월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에 중소기업 대출에 관한 국내 은행 대출행태지수는 -6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행태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국내 은행의 여신담당 책임자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더 까다롭게 보겠다고 응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은행에서 기업대출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존에 보였던 카카오뱅크의 혁신성을 개인사업자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고객 편의성과 금융 경험을 핵심 과제로 삼아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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