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오늘Who] 첫 정기국회 이재명, 민생 화두로 민주당 협치와 견제 이끈다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8-31 15:23: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첫 정기국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민생 화두로 민주당 협치와 견제 이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비즈니스포스트] 9월 정기국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 정부의 정책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기국회의 열쇠는 169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곧바로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이재명 대표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협치와 견제의 균형을 잡으면서 민생을 지켜나가는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위기, 민생위기로 우리 국민들께서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나 크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민생제일주의’를 기조로 입법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민생제일주의'에 발맞춘듯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 워크숍을 진행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할 22대 민생입법과제를 발표했다. 

주요 입법 과제에는 △수해피해지원법(피해지원범위 확대) △서민주거안정법 및 최소주거보장법 △장애인 국가책임제 △반값교통비지원법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글로벌콘텐츠사 무임승차 근절법 등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법안들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보이스피싱 방지법 △노란봉투법(노동자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한) △쌀값정상화법 △온전한 손실보상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소통을 늘리고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초당적으로 민생 해법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서로 다른 입장은 조율하고 협력할 것은 찾자”면서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서 최대한 협력하는 모습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남에서도 ‘협치’를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가 내세웠던 공통 공약이 하루 빨리 입법화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께서 먼저 여야 공통공약에 대한 협치를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공통공약 추진위원회 같은 여야 협의제를 만들어 내실 있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정부여당과 순탄한 협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윤석열정부를 향한 강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 새 지도부에 입성한 정청래, 고민정, 장경태, 박찬대 최고위원 모두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당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관련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미진하다면 (당 안에서)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커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서영교 최고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도 후보 시절 전당대회에서 강한 야당을 언급하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추진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23일 MBC 100분 토론에서 “당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이상민 장관 탄핵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새 지도부의 강경한 태도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은 2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에 관해 “쓸데없는 소리”라며 “강경파의 주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당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소통수석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도 29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에서 “마음은 알겠지만 ‘과유불급’이다”라고 바라봤다. 

이원욱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동훈 장관 탄핵은 최악의 카드"라며 "그를 제2의 윤석열로 키우는 일"이라고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전당대회 이후 대표로 정식 취임한 뒤부터는 정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임기 초반 지나치게 강경한 쪽으로 당내 의견이 쏠리는 것을 막으면서 협치와 견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태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31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에서 “여야 사이에 양자(경쟁과 협력)가 잘 조화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뭔가 부당한 것을 할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