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그룹 자금담당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압수수색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2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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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검찰은 11일 들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관계자를 소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해당 비자금이 신 회장 등 오너일가에 흘러 갔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10일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롯데홈쇼핑의 재무부서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롯데홈쇼핑은 문서를 파기한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 하드웨어를 교체하고 주요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