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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시총 쪼그라들고 실적은 정체, 윤호영 플랫폼 강화 서둘러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8-30 14: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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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대규모 개발인력 채용과 신규사업 진출 준비 등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그 무엇보다 고객들이 자주 찾고 사용하는 플랫폼이 되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시총 쪼그라들고 실적은 정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플랫폼 강화 서둘러
▲ 카카오뱅크 시총은 쪼그라들고 실적은 정체되고 있다. 윤호영 대표이사(사진)가 플랫폼 강화로 타개책을 찾고 있다.

3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윤 대표는 최근 플랫폼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면서 정체된 모습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성 높은 인터넷은행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핀테크를 활용한 인터넷은행 플랫폼을 강점으로 한때 시가총액 40조 원을 넘어서며 은행 종목 가운데 대장주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으로서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며 13조 원대까지 시가총액이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실적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 1628억 원, 순이익 1238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영업이익은 21.7%, 순이익은 6.8% 늘었다. 다만 1년 전인 2021년 상반기에 순이익이 2020년보다 156.2%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성장세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다. 

카카오뱅크의 실적이 큰 폭의 성장에서 정체된 모습으로 변화한 것은 몸집이 비대해진 은행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계좌 개설 수 하락과 판매관리비 증가가 주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분기 신규 계좌 개설 수 11만 좌를 기록했다. 앞선 1분기보다 84%나 감소했다.

인건비와 전산비 증가 등으로 판매관리비는 2분기 910억 원을 나타냈다. 1분기와 비교해 14.6% 늘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여신 포트폴리오는 가계부문에 편중돼 현재와 같은 가계금융 침체기에는 취약하다”며 “카카오뱅크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으로서 증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기술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매력적 플랫폼으로 변화해 자주 사용하도록 만든다는 정공법만이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올해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넘버원 리테일 은행은 여신 규모 1등이 아닌 고객이 가장 많이 자주 사용하는 은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에는 새로운 서비스로 플랫폼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 관련 개발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9일 서버 개발, 뱅킹API 개발, 고객서비스 개발, 서비스 아키텍트, 뱅킹 아키텍트 등 5개 직무의 경력직 개발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채용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금융 상품 등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6월에도 플랫폼 비즈니스 기획자 채용에 나섰다. 

이때는 제휴 사업, 기업 제휴, 수신 상품 기획, 증권사 제휴, 대출플랫폼 기획, 전월세대출 기획, 신용카드 모집대행, 결제서비스 기획, 선불전자지금수단 카드 기획 운영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실력있는 기획자를 영입하는 채용절차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실무진 면접과 경영진 면접을 한꺼번에 하는 원데이 면접을 도입하는 등 능력있는 경력자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급 휴가, 연간 600만 원의 복지포인트, 유연근무제, 휴가비 200만 원 등 파격적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가상화폐 부문도 연계해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출생) 유입 늘리기에도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가상화폐 실명확인 입출금 은행계좌를 연동하는 계약을 맺었다. 

가상화폐 데이터 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원은 2021년 국내 전체 가상화폐 거래대금 점유율에서 4.5%를 차지하는 3위 업체다. 1위는 업비트(77.9%), 2위는 빗썸(17.1%)으로 집계됐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함께 변경 신고 수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아직 큰 소득을 갖추지 못해 부동산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MZ세대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투자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상화폐 거래를 원하는 MZ세대가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하고 코인원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자주 찾고 점차 플랫폼으로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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