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00조 원 넘게 늘어나며 1600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9조 원가량 증가했다.

17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16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2021년 상반기 1282조773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641조303억 원으로 27.9%(358조2567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상반기 매출 28% 늘어, 증가폭 1위 삼성전자 2위 메리츠증권

▲ 삼성전자는 2021년 상반기 매출 129조601억 원에서 2022년 상반기 154조9851억 원으로 1년 사이 25조9250억 원(20.1%)의 매출이 증가했다.


전체 20개 업종 가운데 1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이 지난해 상반기 152조546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20조3030억 원으로 67조7564억원(44.4%)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그 뒤를  IT전기전자(19.5%)가 이었다.

증가 폭은 은행업종이 71.7%(45조1529억 원)이 가장 컸다.

통신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28조418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7조9512억 원으로 4669억 원(1.6%) 감소하며 유일하게 외형이 축소됐다.

국내 대기업의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25조3881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 116조6141억 원과 비교해 7.5%(8조7740억 원) 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1조7259억 원으로 지난해 32조9054억 원에 비해 8조8205억 원(26.8%) 증가했다.

운송이 5조9808억 원(165.2%) 증가해 2위를 기록했고 석유화학(3조9075억 원·23.7%), 자동차·부품(2조1860억 원·26.0%), 철강(1조9718억 원·30.8%)이 뒤를 이었다.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129조60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4조9851억 원으로 1년 사이 25조9250억 원(20.1%)의 매출이 증가했다.

2위는 메리츠증권(15조6730억 원·163.0%)이었고 GS칼텍스(13조2134억 원·93.2%), SK에너지(12조6163억 원·111.1%), 국민은행(11조7922억 원·90.1%), 한국가스공사(10조2801억 원·81.9%), 하나은행(10조1468억 원·69.5%)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이 1조7695억 원(-12.8%) 줄었으며 SK텔레콤(1조317억 원·-10.7%)과 SK이노베이션(1조305억 원·-46.6%)도 매출이 많이 감소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8조21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9496억 원보다 6조2688억 원(28.6%) 증가했다.

이어 HMM(3조6775억 원·152.7%), SK하이닉스(3조332억 원·75.5%), SK에너지(2조4956억 원·569.1%), GS칼텍스(2조2015억 원·217.6%) 순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다.

한국전력공사는 2021년 상반기 영업손실 193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3033억 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14조1101억 원 확대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1조6741억 원·적자전환), LG화학(-1조6447억 원·-46.4%)도 영업이익이 많이 줄어든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