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수상한 자금이 65억4천만 달러(8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자체점검 결과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는 26개사(중복 제외 때 23개사), 31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시중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수상한 자금이 65억4천만 달러(8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이는 7월27일 금융감독원의 중간발표 때보다 2천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은행권 자제검사 결과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검사에서 확인된 33억9천만 달러를 포함하면 전체 의심거래액은 65억4천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자체검사 결과 확인된 의심거래 유형을 살펴보면 가상화폐거래소와 연계된 계좌를 운영하는 신한은행·전북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에서 입금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대표가 동일하거나 사무실·일부 직원이 중복돼 업체가 실재로 존재하는지 의심되는 사례, 거래당사자 외 제3자 송금 때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례, 업체 업력과 규모 대비 대규모 송금이 이뤄진 사례 등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관한 검사를 19일까지 완료하고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가 파악된 은행들에 대해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검사결과 확인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