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8-16 11: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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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기술(저피탐) 무인편대기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12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저피탐 무인편대기 개발’ 과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 대한항공은 12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저피탐 무인편대기 개발’ 과제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저피탐 무인편대기 개념도.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새로운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국방과학연구소의 ‘미래 도전 국방 기술과제’ 가운데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되는 기술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상세 설계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무인편대기 기술개발을 착수해 기본 설계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유인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유인기 1대와 무인기가 3~4대가 편대를 이뤄 무인기가 유인기를 지원·호위함과 동시에 감시정찰, 전자파 교란, 정밀 타격 등 독자적인 자율 임무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국방부 업무보고에 제시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시범부대'와 저피탐 유무인 편대기 운영 가능성 검토에 협력하는 등 미래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저피탐 무인기를 공동 개발해 무미익(꼬리날개가 없는) 시험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광대역 저피탐 UAV 기체구조 기술연구’ 과제를 수주해 진화된 스텔스(고성능 저피탐)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여 년 동안 무인기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저피탐 무인기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 체계, 군집제어, 자율 임무수행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내 스텔스 무인기의 개발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