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물러난다.
박순애 부총리는 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제대로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박 부총리 사퇴 소식은 이날 오전부터 나왔으나 박 장관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두문불출했다.
교육부는 브리핑을 통해 "(박 부총리) 거취 관련 내용에 교육부는 아직 들은 바 없다"며 "(박 부총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출석에) 대비해 현안을 챙기고 서울에서 비공식 내부 회의를 진행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부총리 사퇴는 취임 34일 만이며 '만 5세 입학' 추진 등 학제개편안 발표 뒤 열흘 만이다.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