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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상반기 금융지주 캐피털사 선두 유지, 정운진 연임 힘 받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8-05 1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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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도 투자금융(IB) 역량을 앞세워 금융지주 소속 캐피털사 선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정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데 신한캐피탈 실적 상승까지 이끌면서 그룹 내 입지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탈 상반기 금융지주 캐피털사 선두 유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10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운진</a> 연임 힘 받아
▲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금융지주 소속 캐피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사진은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5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이 상반기 금융지주 소속 캐피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신한캐피탈은 2019년 상반기 금융지주 소속 캐피털사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던 KB캐피탈을 앞질렀는데 그 뒤로 벌써 4년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일류 신한’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사실상 금융그룹 1위 탈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한캐피탈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036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55.0%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이 상반기 순이익 1631억 원을 내 신한캐피탈 뒤를 이었다. KB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1502억 원, 1254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에 순이익 증가폭도 가장 컸다. 순이익 증가폭은 신한캐피탈 55.1%, KB캐피탈 38.1%, 하나캐피탈 27.4%, 우리금융캐피탈 52% 등이다. 

신한캐피탈은 할부금융 및 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경쟁사와 달리 기업금융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신한캐피탈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금융 부문 영업자산이 증가하고 신한금융그룹 GIB사업 부문과 연계 영업을 꾸준히 강화한 점이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됐다. 

정 사장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에서 기업금융 부문 업무를 두루 거쳐 신한금융그룹에서 투자금융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2020년 신한금융지주의 교통정리에 따라 1조 원 규모의 자동차 및 소매금융자산을 신한카드에 넘긴 뒤 투자 및 기업금융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할부금융 등 기존 캐피털사의 주력사업이 자동차와 기계설비 수요 둔화로 성장정체에 들어서면서 캐피털사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실적 성장세는 앞으로 정 사장의 그룹 내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정 사장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 사장은 투자금융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에서 조성한 그룹차원의 디지털 전략펀드(SI) 운용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적 성장으로 경영역량까지 보여줘 입지가 단단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결성하고 올해 5월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조성했다. 2개 펀드의 운용은 모두 신한캐피탈이 맡고 있다. 

정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신한맨’이다. 신한은행에 1990년 입행한 뒤 신한은행 일본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신한은행 강남대기업금융센터장, 종합기획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지냈다. 
 
2019년 1월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투자금융사업부문장으로 승진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부사장보를 겸직하다 2021년 1월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로 대표 취임 2년차인 올해 실적이 연임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정 사장은 신한캐피탈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기술과 경영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균형 있는 성장과 함께 정교한 리스크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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