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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플랫폼 강화로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 윤호영 연임 청신호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8-04 1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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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플랫폼 강화를 통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윤 대표는 2023년 3월까지가 임기인데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재연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플랫폼 강화로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연임 청신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4일 카카오뱅크 실적을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1628억 원, 순이익 1238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1.7%, 순이익은 6.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최대 실적에는 플랫폼 강화가 큰 몫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말 누적 고객 수 1917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 말 누적 고객 수 1799만 명과 비교해 반년 만에 118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놓은 카드 서비스인 ‘미니(mini)’도 누적 가입 고객 수 139만 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연령(만 14~18세, 약 250만 명)대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42만 명을 나타냈다.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를 기준으로 뱅킹앱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플랫폼과 수수료 비즈니스의 성장이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2023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윤 대표의 재연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 대표는 2003년 다음이 LG화재(현 KB손해보험)와 함께 설립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 팀장으로 다음에 입사했다. 그 뒤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했다. 

그는 2014년 카카오에서 모바일뱅크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을 맡았으며 2017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2021년 한차례 대표이사를 연임해 임기가 2023년 3월에 끝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이끌며 플랫폼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윤 대표는 '자산이나 수익규모 보다 고객이 얼마나 더 많이 플랫폼을 이용하는가'를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앱을 살펴보면 소설 '비행운'으로 유명한 김애란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올려져 있으며 내집 마련 가이드, 재테크&팁 등을 알려주는 '이야기'라는 콘텐츠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2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상품 등을 내놓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와함께 신용카드 제휴 서비스를 출시하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4종의 제휴 신용카드도 내놨다. 

윤 대표가 협업으로 진행한 신용카드는 올해 2분기까지 누적 발급 수가 47만 장을 넘어섰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28% 증가했다. 

증권계좌 개설에서도 올해 2분기 누적 600만 좌를 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플랫폼 사업 영역을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직접 진출도 노리고 있다. 

윤 대표는 3일 카카오뱅크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제휴사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을 강화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드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이번 실적과 관련해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면 투자매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아직 계획된 신규 사업이 없다”고 말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악화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취급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대출 비중 규모를 향후 3~4년 이내 70% 이상 달성하는 수준으로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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