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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TV토크쇼 나오는 회장님, 최태원 새 기업가상 제시하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8-03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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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과거 재벌 회장님들은 대부분 '은둔의 경영자'였다. 언론 인터뷰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공식행사에서 인사말 몇 마디 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선대회장뿐 아니라 이전 주요 대기업 오너 1~2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Who] TV토크쇼 나오는 회장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새 기업가상 제시하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존 대기업 오너 1~2세와 달리 소탈하면서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기업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올해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보육원을 방문해 회오리감자, 핫도그 등을 나눠주는 모습.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오너 1세대의 경영철학은 대체로 사업보국 혹은 기업보국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었다. 기업인으로서 돈 많이 벌어 일자리 만들고 세금을 잘내는 것이 국가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거기서 몇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3일 대한상의와 SBS에 따르면 9일부터 6주 동안 방영하는 경제토크쇼 ‘식자회담’에 최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한식 산업화의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식자단장을 맡아 한식의 산업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라는 프로그램에 아이디어 심사위원이자 아이디어 출품자의 멘토로 출연한 데 이어 연이은 방송출연인 셈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대한상의가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활동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최 회장이 2021년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이후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민간 차원의 집단지성을 활용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최 회장은 방송출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올해 5월 어린이날에는 보육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회오리감자를 직접 만들어주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테니스를 치거나 라면을 끓여먹는 사진 등 소탈한 모습을 공유하며 대중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소탈하고 친숙한 기업가의 모습은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하던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여론의 지지를 얻을 뿐만 아니라 기업을 향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한국은 물론 지구촌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도 고민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올해 5월 디지털 전환과 기후 변화, 인구 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담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신기업가정신’이라고 정의하고 신기업가정신 협의회(ERT)라는 별도의 실천기구도 출범했다.

7월에는 신기업가정신을 실천할 1번째 과제로 지방으로 여름휴가를 가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쓰레기를 줍고 재활용품을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활동을 선정했다.

대한상의는 기업이 사회문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업을 향한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뿐 아니라 SK그룹 경영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SK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DBL(Double Bottom Line)’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8년부터는 매년 그룹내 모든 계열사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돈으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마이너스 성과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한다.

SK가 발표하는 사회적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사회성과’, ‘환경성과’, ‘거버넌스’로 구성됐다.

올해 5월 SK가 발표한 2021년도 사회적가치 화폐화 성과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여 납세, 고용, 배당 등의 지표를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서 사회적가치 19조3443억 원을 창출했다. 2020년보다 45%(7조 원)가량 증가했다.

기부, 사회공헌 등의 활동을 평가한 ‘사회공헌’, 노동과 동반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공정’, 소비자 보호와 삶의 질 개선과 관련한 ‘제품/서비스’ 지표를 다룬 사회성과는 1조9036억 원을 올렸다.

이와 달리 자원소비 및 환경오염 등을 평가하는 환경성과에서는 2조8920억 원의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가치 성과를 공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SK 관계자는 “신기업가정신 협의회가 제시한 경제적가치와 윤리적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등 추가 과제들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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