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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케이뱅크 이용자 확대에 총력, 서호성 성장성 입증 절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8-02 14: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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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이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백화점면세점 등과 협업하며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톡, 토스뱅크의 토스 같은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장 전 사업성 입증을 위해서라도 이용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 앞둔 케이뱅크 이용자 확대에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성장성 입증 절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2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카드회사와 협업해 체크카드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 행장은 2022년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 2005년에는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서 행장은 카드 마케팅 전문가로서 케이뱅크의 이용자 수 확대에 체크카드 협업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케이뱅크는 특히 체크카드 활용이 높은 MZ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출생)를 대상 고객으로 삼고 있다. 

케이뱅크는 1일 삼성카드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한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악, 만화 스트리밍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쇼핑,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해외여행 등을 이용하면 한 달에 최대 5만5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대부분 MZ세대가 많이 쓰는 서비스를 골랐다.

앞서 4월에는 롯데카드와 협업해 체크카드를 내놨다. M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했다. 

서 행장이 MZ세대 이용자를 넓히려는 것은 MZ세대가 인터넷은행에 익숙한 계층이며 미래에 금융 핵심층으로 성장할 세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경영연구소가 2021년 8월 발표한 ‘MZ세대가 주도하는 금융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2030년 무렵에는 금융업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화, 유비쿼터스(Ubiquitous) 금융 채널, 초개인화 경쟁력, 금융유통 기능 등에서 핵심 계층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경영연구소는 MZ세대가 디지털 사용이 자연스러우며 디지털채널을 중심으로 소비, 차별화한 맞춤형 서비스 선호, 경험·사회적 가치 중시, 저축과 투자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어 금융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행장은 금융이외 업종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 행장은 4월 케이뱅크 고객 750만 명 돌파를 알리며 "케이뱅크는 다양한 업권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7월15일 현대백화점면세점과 협업해 3%의 금리를 제공하는 목돈 모으기 상품을 내놨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챌리지박스' 상품은 50일 동안 100만 원 모으기나 100일 동안 200만 원 모으기 가운데 선택해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모으기에 성공하면 3% 금리적용과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 추첨을 통한 괌 항공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서 행장이 외부 협업을 통한 이용자 수 제고에 나선 것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성장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추진할 때 현재 실적도 중요하지만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아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용자수 증가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케이뱅크는 앞서 6월30일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45일 안으로 심사와 관련한 결과가 나오는 만큼 현재는 기다리는 중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성장성을 높게 인정받는다면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를 마치기 위해 속도를 낼 수 있겠지만 수요예측 등에서 희망한 수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장을 내년으로 미룰 수도 있다고 바라본다. 

현재 케이뱅크는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비해 '플랫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분기 기준 월간순이용자(MAU) 4743만 명을 기록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2022년 1분기 기준 월간순이용자 1427만 명을 낸 토스 플랫폼을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그에 비하면 이렇다 할 플랫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케이뱅크는 최근 외부 업체와 협업 및 제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와 같은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인지도를 높여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이용자들이 자주 케이뱅크를 활용해야 향후 사업성을 입증해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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