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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국제감각 갖춘 영업전문가, 긍정적 마인드 강조 [2022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7-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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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안중호는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운영하면서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향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1962년 1월13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울산 학성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범양상선(현 팬오션)에 입사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STX팬오션에서 해외사업실장과 태평양영업본부장, 대서양영업본부장을 지냈다.

팬오션 영업부문장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해운업에 30년 넘게 몸담아오면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영업 전문가’라는 평을 들어왔다.

직원들에게 항상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을 지닐 것을 강조한다.

CEO of Pan Ocean
Ahn Joong-ho
경영활동의 공과


△영업 활성화 전략 통해 실적 개선
안중호는 시황에 맞춘 영업 활성화 전략을 통해 팬오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팬오션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09억 원, 영업이익 1691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111.9%, 영업이익은 245.8% 늘었다.

팬오션은 “큰 폭으로 시황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단기 용선(빌린 배) 확보, 사선(소유하고 있는 배) 배선 효율성 증대 등 시황에 맞춘 영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부문은 고운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새로 도입하고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시황 회복에 따른 탱커부문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팬오션은 2021년에도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161억 원, 영업이익 5729억 원을 내 2020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54% 급증했다.

건화물운임지수(BDI)가 대폭 오르면서 팬오션의 주력분야인 벌크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영업 활성화 전략을 지속한 것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컨테이너부문 또한 세계적으로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운임상승 기조가 지속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팬오션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도 올랐다.

2021년 12월 한국신용평가는 팬오션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였고, 한국기업평가도 팬오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팬오션 실적.
△입사 33년 만에 사장 승진
안중호는 2022년 1월1일자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중호는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부사장 승진 후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입사한 지 33년 만이다.

팬오션은 “이번 승진 인사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효율성 극대화 및 인적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중호는 팬오션 영업부문장을 맡고 있다가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안중호는 취임사에서 “임직원의 잠재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일 것”이라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으로 무장하여 다시 한 번 새롭게 변화해 성장하자”고 말했다.

그는 “실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임직원, 고객, 주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투명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운송으로 사업 확대
안중호는 석탄, 철광석 등 건화물의 수송수요 감소에 대비해 원유수송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팬오션은 2021년 11월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그랜드 보난자(GRAND BONANZA)’호를 인도받고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업에 진출했다.

그랜드 보난자호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율의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이다. 길이 336미터, 폭 60미터 규모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됐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1년 1월1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 2단계를 충족한다.

캠코는 정부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 방안에 부응해 1억2천만 달러(약 1432억 원)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해 건조를 지원했다.

팬오션은 그동안 드라이 벌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드라이 벌크 물동량은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전체 벌크선 물동량 가운데 철강 생산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석탄 비중이 35%에 이르는 데다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70%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환경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석탄 움직임이 일고 있어 석탄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벌크선 업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중호는 드라이 벌크 수요 악화에 포트폴리오 확대로 대응하며 향후 실적을 떠받쳐줄 버팀목을 만들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사업 확장
안중호는 드라이 벌크 부문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팬오션은 2022년 6월22일 코리아그린LNG와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의 15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같은 달 7일에도 코리아그린LNG와 LNG선 1척에 대해 12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2년 6월13일에는 액화천연가스 운송사업 확대를 위해 LNG선 1척 건조를 위한 시설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2716억3364만 원이다.

안중호는 앞서 2020년 12월 미국의 에너지 회사 쉘과 신조 LNG선 2척을 운영하는 장기대선계약(TC)을 체결하고 같은 달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인 GALP와 LNG선 1척의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쉘과 체결한 장기대선계약의 기본 계약기간은 2024년 9월부터 2031년 10월까지 7년이고 포르투갈의 GALP 쪽은 계약기간이 5년이다. 계약금은 각각 3억625만 달러(한화 3318억 원), 1억1500만 달러(약 1256억 원)다.

두 장기대선계약 각각에 3년씩 2차례 기간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따라서 팬오션은 두 계약에서 각각 최장 13년과 11년 동안 안정적 매출 확보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쉘과의 계약에는 LNG선 1척을 추가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최대 4척의 장기계약이 확보된다.

안중호는 이들 해외 에너지기업과 대선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중공업(2척)과 삼성중공업(1척)에 새로운 LNG선을 주문했다. 신조 LNG선 발주에 자기자본(2조8995억 원)의 21%에 해당하는 6107억 원을 투자한다.

미국 에너지회사 쉘과 체결한 장기계약에 투입될 LNG선은 현대중공업에서, 포르투갈 에너지회사 GALP와 체결한 장기계약에 투입될 LNG선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다.

안중호는 “드라이벌크뿐만 아니라 곡물 트레이딩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도 강화해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2005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수송 사업자로 선정돼 2009년부터 LNG 물량을 수송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국제영업 강화하고 탄력적 선대 운용
안중호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하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영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장기화물운송계약과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을 병행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 직원들에게 시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국제영업 부문에서 기민하게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국제영업 담당 부서와 재무관리 담당 부서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공유 강화를 주문하는 등 조직개편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협력경영을 강조했다.

안중호는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이른바 스팟 영업)은 화물운송계약에 따라 1항차(화물을 한번 실어나르는 것) 단위로 화물을 수송해주고 요금을 받는 영업활동을 말한다.

안중호가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에 힘을 기울인 것은 화주가 급하게 물량운송을 요구하는 만큼 운임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안중호는 팬오션에서 그동안 비주력사업으로 여겨졌던 컨테이너선부문과 석유화학제품을 실어 나르는 탱커선부문에도 관심을 기울여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컨테이너선부문은 한일, 한중 항로에 이어 동남아 항로까지 노선을 확장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탱커선부문은 기존 고객을 향한 서비스 강화와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내실을 다졌다.

△곡물운송으로 사업영역 확대
안중호는 팬오션 곡물운송 사업의 중장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팬오션은 2021년 곡물운송 사업에서 매출 4981억 원, 영업손실 69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1263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

팬오션은 2020년 9월 미국의 곡물터미널 운영사 EGT의 지분 36.25%를 인수하면서 곡물운송 사업 확대의 바탕을 다졌다.

EGT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 56만㎡ 규모의 수출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수출터미널은 저장설비와 육상 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 최신식 곡물수출 시설을 갖춰 옥수수, 대두, 소맥 등 곡물을 연간 900만 톤까지 처리할 수 있다. EGT는 이밖에 몬태나주에 4개의 내륙공급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팬오션은 지분 확보를 통해 국제 곡물유통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 메이저(곡물을 수출입하는 세계적 상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중호가 곡물운송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팬오션이 속한 하림그룹이 거대 곡물유통회사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15년 팬오션 인수가 결정됐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하림은 해외 곡물유통사를 통해 사료용 곡물을 사들이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유통비용을 전부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곡물 운송능력을 갖춘 팬오션이 매물로 나왔으니 인수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안중호는 2020년 EGT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거대 곡물유통그룹을 꿈꾸는 하림그룹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곡물유통 사업이 진입장벽이 높아 실적증가 속도는 느리지만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곡물운송 영업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오션, 하림그룹 품에 안겨
하림그룹은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종합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5년 1조80억 원에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2015년 6월12일 팬오션에 대한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오션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생채권자 87%, 주주 61.6%가 변경 회생계획안에 찬성해 법정 인가요건을 충족했다.

하림그룹은 “변경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주신 채권단 및 주주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생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하림그룹 품에 안기면서 채무변제가 가능해져 2015년 7월30일 법정관리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다.

팬오션의 모태는 1966년 설립된 범양상선이다. 1987년 박건석 범양상선 회장이 탈법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박건석 회장은 외화도피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중 경영악화 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건석 회장 사후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범양상선은 1992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 2004년 STX가 인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물동량 감소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2013년 한 번 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후 하림이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2020년 1월21일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5만 톤급 PC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중호는 최근 해운운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며 팬오션의 실적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팬오션이 영향을 받는 건화물 운임의 2022년 하반기 동향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원자재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면서 원자재 확보를 위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해 벌크선 운임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자재난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벌크선 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은 그동안 파이프를 통해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를 러시아로부터 받아왔지만 전쟁 때문에 선박 등을 통해 들여와야 한다.

선박 운항거리가 길어지면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벌크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선박 환경규제도 벌크선 운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 환경규제가 시작되면 노후 선박은 띄울 수 없기 때문에 선박 공급이 부족해지는데 그러면 운임이 상승하게 된다.

안중호는 선대 확장 전략을 통해 팬오션의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그는 중고선을 매입했을 뿐만 아니라 1년 이상의 용선(선박을 빌리는 것) 계약을 통해 2022년 1분기에 선대 규모를 263척까지 확대했다. 팬오션은 2021년 1분기에는 221척을 운용했다.

안중호는 석탄, 철광석 등 건화물의 수요 감소에 대비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팬오션의 운송에서 석탄을 비롯한 드라이 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세계적 친환경 기조 속에서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중호은 이같은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아울러 '거대 곡물유통회사'를 꿈꾸는 하림그룹에 속하게 된 만큼 하림그룹의 곡물유통 확대에도 기여해야 한다.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선박 확대에도 힘을 써야 한다.

팬오션은 친환경 설비 투자와 연구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팬오션은 이에 따라 2021년 10월 포스에스엠, 한국조선해양, 포스코, 한국선급,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 아비커스 등 모두 6곳의 기업 및 기관과 ‘차세대 친환경 스마트 벌크선박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에탄올 등 친환경 차세대 대체연료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7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평가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4월1일 서울 강남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서울사옥에서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한국 토니지 신조 1~2호 펀드’ 조성을 위한 선박금융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캠코>
안중호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89년 범양선사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해운업에 몸담아오면서 해운영업의 여러 분야를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안중호는 직원들 사이의 유기적 소통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직원들에게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을 품을 것을 강조한다.

안중호는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내놓은 취임사에서 “임직원의 잠재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이라며 “실리를 바탕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 임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투명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쓴 ‘그릿(GRIT)’을 신입사원들에게 소개할 정도로 공감하며 읽었다.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문으로는 권명호 국민의힘 국회의원(8회 졸업)과 권광석 우리은행장(11회) 등이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왼쪽 아래 첫번째)가 2021년 11월29일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30만DW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왼쪽 아래 세 번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부부(왼쪽 아래 다섯, 여섯 번째),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오른쪽 아래 첫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팬오션>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자발적 상장폐지
팬오션은 자발적으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했다.

팬오션은 2022년 3월17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3월21일자로 상장폐지를 실행하고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정관을 개정함으로써 상장폐지 절차를 마무리했다.

팬오션은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증시에 입성했는데 16년 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팬오션이 상장폐지를 한 이유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자사 주식 수는 극히 적은데 상장을 유지하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팬오션이 발행한 주식 5억3456만9512주 가운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17만597주로 전체의 0.03%에 그쳤다.

팬오션은 STX그룹 계열사였던 2005년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판단에 따라 싱가포르 증시에 먼저 상장했다. 2007년 한국거래소 상장보다 앞섰다.

△인도네시아에서 팬오션 한국인 선장 관세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받아
2020년 2월14일 박민식 팬오션 펜베고니아호 선장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 당국에 체포돼 같은 해 7월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팬오션 팬베고니아호는 2019년 10월 말 용선계약에 따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포말라항에서 니켈을 싣고 출항하려고 했으나 출항 직전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발이 묶였다.

중국의 니켈 구매자와 인도네시아의 공급자 사이의 이해충돌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해를 넘겼고, 팬베고니아호는 2020년 2월 니켈 원광을 실은 채 싱가포르로 출항했다가 붙잡혔다.

팬오션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류량 상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이를 어기지 않기 위해 싱가포르에 가서 저유황 연료를 싣고 돌아오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베고니아호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감독 아래 배에 실려 있던 니켈 원광을 처리한 뒤 2020년 11월에야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포르로 향할 수 있었다.

박 선장은 2020년 11월 수감된 지 285일 만에 가석방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3월3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1989년 범양상선에 입사했다.

2004년 STX팬오션 부정기선부 핸디 퍼시픽 팀장을 맡았다.

2009년 STX팬오션 전략기획본부 해외사업실장에 올랐다.

2010년 STX팬오션 태평양영업본부장(부상무)을 맡았다.

2012년 STX팬오션 대서양 영업본부장(상무)으로 옮겼다.

2014년 팬오션 영업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팬오션 제2영업부문장을 맡았다.

2019년 팬오션 영업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팬오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울산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안중호는 2021년 팬오션으로부터 보수로 7억2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억2500만 원, 상여 5억 원, 기타근로소득 300만 원이다.

안중호는 2022년 7월8일 기준으로 팬오션 주식 8120주를 들고 있다. 2022년 7월11일 종가 기준으로 4425만5천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2021년 8월9일 ‘고!고!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팬오션>
"LNG선과 VLCC(초대형 유조선) 사업을 카타르 프로젝트 진출 등으로 안정화하고 곡물사업과 물류사업의 독자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 (2022/03/29,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팬오션의 강점은 바로 맨파워다. 임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으며 이들이 시장 예측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온 결과가 올해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평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방향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물을 판단할 때는 기회나 위험 요인이 항상 공존하는데 좀 더 긍정적으로 보느냐,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느냐의 조그마한 차이에서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2021/12/02, 한국해운신문 인터뷰에서)

“팬오션은 소수의 대형선사가 상당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다소 폐쇄적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장에서 하림그룹의 도전적 DNA를 무기로 새로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드시 성공적 도전이었음을 증명해내겠다.” (2021/11/29, 초대형 원유운반선 '그랜드 보난자' 명명식 축사에서)

“팬오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로터세일 시범운영이나 LNG 사업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 활용 확대에 대한 검토가 그러한 연장선에서 검토되었다. 우리의 생활 속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현재의 환경문제 해소에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우선 여름 휴양지의 환경 보호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상 속에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하여 주시길 부탁한다.” (2021/08/09, ‘고!고!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해)

“생활 속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현재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환경문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곧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시고 동참하여 주시길 부탁한다. 해운업 종사자로서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1/07/06, ‘바다를 9해줘’ 캠페인에 참여해)

“개학 시즌에 맞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의미를 남다르게 느끼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한다고 하니 저부터 먼저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행자 및 운전자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어린이 보호를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부탁한다.” (2021/03/10,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해)

“드라이벌크 부문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 관련 사업확대를 추진했고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LNG벙커링선 도입도 검토 중에 있다. 드라이벌크뿐만 아니라 곡물 트레이딩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도 강화해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0/12/15, 미국 에너지 회사 쉘과 LNG선 2척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임직원의 잠재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이다. 실리를 바탕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 임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투명경영을 실현하겠다.” (2020/03/30, 팬오션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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