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둔촌주공 조합이 조합장 직무대행을 선임했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조합장 직무대행에 박석규 재무이사를 선임하고 8천억 원 대출안 검토를 중지하며 시공사업단과 협의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조합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시공사업단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
조합 이사진은 전날 조합원들에게 “조합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꾸려 시공사업단과 공사재개를 위한 협의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조합원들의 관심사항인 대위변제 대비를 위한 8천억 원 대출안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박 직무대행은 새 조합장을 선출할 때까지 시공사와 협의를 포함해 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사임한 김현철 전 조합장이 14일 사업비 대출 7천억 원을 갚는 데 쓰기 위해 8천억 원을 마련했다고 지난 14일 조합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알렸다.
다만 그는 대출 조건은 총회 책자에 상세히 기술될 것이고 대출 조건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에는 새로운 사업비 대출의 구체적 내용과 금리 조건를 묻는 문의가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뒤에 17일 김 전 조합장은 역량의 한계를 느낀다며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한편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는 현 조합 집행부를 모두 해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총회를 열 수 있는 요건까지 갖췄고 해임총회 일정을 더 당기기로 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