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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임스, 말리부로 한국GM의 수익도 개선하나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6-02 1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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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임스, 말리부로 한국GM의 수익도 개선하나  
▲ 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이 4월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신차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이 신형 말리부의 인기를 앞세워 한국GM의 수익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스파크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경차는 많이 팔려도 수익성이 낮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스파크가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말리부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점유율과 수익성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말리부는 신형과 구형을 합쳐 5월에 모두 3340대가 팔려 국내에 출시된 뒤 한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됐다. 신형 말리부가 3천 대, 구형이 340대 팔렸다.

한국GM이 신형 말리부 출고를 5월19일 시작해 판매일수가 10여 일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형 말리부의 초반 기세는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말리부의 흥행으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끌어올렸지만 그만큼 이익이 늘었을 지는 미지수다. 경차 스파크가 한국GM의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5사 가운데 한국GM의 점유율도 0.7%포인트 높아졌다.

스파크는 5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었다. 올해 한국GM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스파크가 담당했다.

그러나 경차는 판매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차종이다. 더욱이 한국GM은 스파크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판촉을 벌였다.

기아자동차가 4월 모닝의 구매 혜택에 최신형 에어컨을 추가하자 한국GM은 5월부터 스파크를 구매하면 230만 원 상당의 냉장고를 제공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한국GM은 6월에도 이 판촉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김제임스, 말리부로 한국GM의 수익도 개선하나  
▲ 한국GM 스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파크는 가격이 1천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200만 원이 넘는 판촉 상품을 제공했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며 “다른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한국GM은 스파크를 ‘밑지고’ 팔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스파크의 2~3배 수준이다. 스파크가 한국GM의 판매량과 점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면 말리부는 여기에 더해 수익성도 높여 줄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은 올해 점유율 확보와 함께 실적개선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입었다.

김 사장은 신형 말리부가 올해 한국GM 실적개선의 열쇠라고 보고 말리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앞으로 말리부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들이 말리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더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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