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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재무 안정돼도 영업실적 회복 불투명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6-01 1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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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적 안정을 찾았지만 영업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인 건설기계사업에서 업황이 부진해 실적반등의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자구안으로 재무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며 “하반기에 두산밥캣 기업공개로 추가 유동성을 늘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그동안 문제된 재무위험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재무 안정돼도 영업실적 회복 불투명  
▲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두산인프라코어는 4월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해 1조13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3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해 1분기 순이익 79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 상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

두산밥캣은 연내에 상장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두산밥캣이 상장하면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가치는 3조3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 원, 영업이익 385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원활한 영업현금 흐름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두산밥캣은 1일 차입금 가운데 1억2천만 달러를 조기상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성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지 못할 수준”이라며 “공작기계사업 매각으로 사업규모가 축소되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의 영업상 현금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사업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줄어들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중국 건설기계 장이 1분기에 호전되긴 했으나 단기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침체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국내시장은 지난해 중고굴삭기 수출 증가와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올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작기계사업 매각으로 1조 원이 유입됐으나 현금창출원이 사라졌다는 점도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진사업은 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기계 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기업가치 회복은 본사의 본질적인 영업실적 회복이 관건”이라며 “영업실적이 이자비용을 갚을 수준 이상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기업가치는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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