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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상반기 주식재산 4조7천억 증발, 이재용은 2조 줄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7-05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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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재산이 2022년 상반기에만 4조7천억 원가량 증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1조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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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기업분석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5일 ‘2022년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 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해당 상장사 주식종목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를 통해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현황까지 포함했다.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와 6월 말 주식평가액은 각각 64조 6325억 원, 51조4463억 원이었다.

올해 들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해 최근 6개월 사이 33곳 그룹 총수 주식재산은 20.4%(13조1862억 원)나 줄어들었다.

주식재산이 쪼그라든 그룹 총수는 33명 가운데 29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재산이 줄어든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다.

김 창업자의 주식평가액은 최근 6개월 사이 12조2269억 원에서 7조4578억 원으로 약 4조7690억 원이 줄어들었다.

김 창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올해 상반기 각각 39%, 47.2%씩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조1530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조2147억 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1조1069억 원의 주식 재산이 감소했다.

주식재산 하락률이 가장 컸던 총수는 방준혁 의장(-46%)이다. 그 뒤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40.3%)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9.0%)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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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그룹 총수. < 한국CXO연구소 >
주식재산이 증가한 그룹 총수도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1244억 원에서 6월 말 1725억 원으로 480억원(+38.6%) 이상 증가했다. OCI 주가가 40% 이상 오른 영향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주식재산도 올해 상반기 주식재산이 20% 넘게 뛰었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지주 등의 주가가 20% 이상 오르면서 주식재산이 1541억 원가량 증가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총수는 11명이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조335억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9조795억 원)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7조4578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6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2207억 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7918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5164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구광모 LG그룹 회장(1조9550억 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4711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4283억 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481억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209억 원)이 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여부에 따라 해당 주식종목을 보유한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주식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6월 말 이후에도 주가가 반등하지 않고 점점 내리막길로 가고 있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따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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