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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에서 소니 제치고 세계1위 올라서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5-31 15: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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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무인기)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이 발달하며 시스템반도체인 이미지센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세계 1위 업체인 소니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에서 소니 제치고 세계1위 올라서나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31일 "새로운 IT기술분야의 중심에는 카메라모듈과 이미지센서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시각정보가 주된 정보전달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래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신산업 기술분야로 자율주행차와 드론,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을 꼽았다.

자율주행차와 드론은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결정한다. 사물인터넷 기기 역시 카메라로 이미지를 받아들여 교통과 건물 관리,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등에 활용한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360도를 모두 촬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전용 기기가 필요한 만큼 카메라모듈과 이미지센서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가 받아들인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영상정보로 변환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박 연구원은 "고성능의 카메라와 이미지센서 탑재는 주행장치의 성능향상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외로 매출처가 다변화되며 이를 생산하는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카메라모듈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여러 업체들이 난입하고 기술적으로 차별화하기 쉽지 않아 업체들이 큰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에 따르면 세계 카메라모듈시장에서 LG이노텍이 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샤프와 삼성전기가 10% 정도의 점유율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한자릿수 이하의 점유율로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한 업체가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반면 이미지센서시장에서는 44%의 점유율을 차지한 소니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13% 점유율로 뒤를 따르고 있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7개 기업을 제외한 기타 업체의 점유율은 16%에 불과하다.

SK증권은 세계 이미지센서 출하량이 지난해 47억 개에서 2019년 59억 개로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에서 소니 제치고 세계1위 올라서나  
▲ 삼성전자의 1600만화소급 초소형 이미지센서.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에서 가장 작은 화소크기를 갖추면서도 1600만 화소급의 고화질을 처리할 수 있는 초소형 이미지센서 양산에 성공한 뒤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이처럼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상위 소수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에서 시장 성장과 함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니가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 영향으로 이미지센서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한 것도 삼성전자에게 소니 고객사의 수요 일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SK증권은 "향후 카메라 수요의 성장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부품은 단연 이미지센서"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카메라분야의 전방위적 강자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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