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6-30 14: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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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 시절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대선 준비에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경기주택도시공사를 두고 전격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 <연합뉴스>
경기주택도시공사 판교사업단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 원에 2년 동안 임차했다.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라고 경기주택도시공사 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바로 옆집이 이 의원이 1997년 분양받아 거주한 곳이어서 숙소가 맞는지 의혹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2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이재명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욱 전 사장은 이러한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경기도 전역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수행해 현장 사업단이 자체 판단에 따라 합숙소를 운영한다”며 “임대차 계약도 자체 처리해 별도로 사장에게 보고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이 고발한 이재명 의원과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사건도 경찰에 이첩했다.
이 전 사장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다.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2021년 11월 퇴사했다. 이 전 사장은 이 의원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도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