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개의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이던 5월9일 퇴임 연설문을 올린 뒤 첫 게시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용자들과 소통해왔지만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라는 게시글에 흰 수염을 기른 채 텃밭에서 상추를 기르는 모습과 수확한 상추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반려견 토리와 반려묘 찡찡이의 사진도 게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에 “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성의 귀여움”이라고 적었다. 찡찡이의 사진에는 “모든 접견에 내가 배석한다. 이래봬도 19살, 세월을 아는 고양이”라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반려동물들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도 올리며 “다운이(반려견)의 생일만 적어주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이유는 다운이가 작년에 청와대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들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한 달 동안 이틀에 한 번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소식을 전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은 8일로 경남 사저 앞 도예 가마를 방문해 장작을 가마에 넣는 모습과 마을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5월10일 퇴임 뒤 트위터 계정에 15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가운데 12개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올렸고 3개는 비서실이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기자회견에서 퇴임 뒤 계획을 두고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던 바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이 왕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