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시큐리티즈(Securities)' 운용자산(AUM) 규모. <미래에셋자산운용> |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인수를 통해 호주 시장 투자를 확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ETF 운용사 'ETF 시큐리티즈(Securities)'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ETF Securities는 21개 ETF(약 4조2400억 원)를 운용하는 호주 7위 ETF 전문 운용사다. 호주 최대 규모의 귀금속 ETF 플랫폼 및 혁신적 테마형 상품으로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의 방향과 일맥상통해 성장성이 높은 호주 ETF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Global X(글로벌엑스)'도 ETF Securities 인수에 참여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lobal 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 자회사로 ETF 운용규모(AUM)가 50조 원이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Global X가 ETF Securities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미래에셋이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호주 시장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3800여억 원에 매입했으며 2016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호주 연금 시장과 ETF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2022년 4월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 원으로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4조 원의 1.6배가 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Global X 최고경영자(CEO) 루이스 베루가(Luis Berruga)는 "Global X는 ETF Securities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ETF Securities와 Global X는 혁신성장 테마, 원자재 및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호주 투자자들에게 최초의 ETF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대표 부사장은 "호주 ETF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주 연금 시장에서 ETF로 자금이 유입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ETF Securities는 미래에셋 및 Global X와 투자 철학을 공유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