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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폴리실리콘 업황 '맑음', 이우현 공정효율화 이어 증설도 고려할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6-09 14: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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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OCI가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공정효율화 완료를 눈앞에 두고 좋은 업황도 맞이하고 있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추가 증설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 폴리실리콘 업황 '맑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우현</a> 공정효율화 이어 증설도 고려할까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9일 OCI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공정효율화(디보틀넥킹, debottlenecking)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3분기부터 상업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보틀넥킹은 생산라인의 신규 설치 없이 공정효율화만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OCI는 2020년 말부터 디보틀넥킹을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기존 연 3만 톤에서 3만5천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OCI가 디보틀넥킹을 진행하는 사이 폴리실리콘 업황도 크게 개선됐다.

2020년 상반기 kg(킬로그램)당 6달러 수준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올해 5월 말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2달러를 웃돈다.

OCI의 주력인 폴리실리콘 업황은 당분한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요 측면에서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독립계획인 ‘리파워EU(REpowerEU)’를 내놔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리파워EU에 따르면 유럽은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계획인 ‘핏포55(Fit for 55)’보다 5%포인트 증가한 45%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 태양광에너지 발전용량은 2020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25년 320GW(기가와트)가 된다. 2030년까지는 600GW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올해 예정됐던 중국의 폴리실리콘 증설이 예상보다 더딘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평균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26달러, 2023~2026년은 평균 kg당 16달러로 전망됐다.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원가가 7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충분한 셈이다. 

OC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공장 대정비가 지역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수급 부족 등으로 길어져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44%, 40% 감소했다. 

폴리실리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OCI는 1분기 영업이익 1620억 원을 거뒀다. 폴리실리콘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470억 원)을 크게 웃돈 것이다.

그간 폴리실리콘 증설에 신중한 기조를 보였던 이우현 부회장은 폴리실리콘 호황과 원가 경쟁력을 발판 삼아 증설까지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OCI 재무안정성까지 우수해져 이 부회장이 올해 마무리될 공정효율화와 별도로 대규모 증설을 실행할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최대 6만 톤 규모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OCI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1단계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업황이 악화해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본 2020년 1분기 말 신용등급전망을 A+(부정적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내려 잡았었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OCI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좋아진 현금창출력에 힘입어 차입금 증가 폭이 제한되고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OCI는 거의 모든 주요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OCI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분기 말 410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7093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9830억 원에서 8140억 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은 88%에서 81%로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도 “OCI는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이 일부 보완되고 있지만 아직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의 높은 실적 가변성이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양상”이라며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심으로 향상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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