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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80 출시, 신차 보릿고개 넘을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5-26 14: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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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6월 제네시스 G80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G80은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디자인과 성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 출시, 신차 보릿고개 넘을까  
▲ 맨프레드 피츠제럴드(왼쪽) 전무와 루크 동커불케 전무.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6월2일부터 열리는 ‘2016부산모터쇼’에 최근 영입된 현대차 외국인 임원 3인방이 모두 참석한다.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담당 부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등 제네시스 브랜드를 주도하는 3명이 모두 참석해 G80을 소개하고 제네시스의 브랜드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동시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자동차회사들은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일정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는다. 기존 모델의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차를 발표하는 행사도 따로 열지 않는다.

현대차가 G80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G80이 EQ900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두 번째 차이기 때문이다.

G80은 특히 EQ900보다 대중성을 갖춰 현대차의 하반기를 이끌 주력 차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올해 연말 신형 그랜저를 내놓기 전까지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않는다. 현대차의 효자모델인 쏘나타는 신형 말리부와 SM6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고전하고 있고 그랜저도 신형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자칫 심각한 판매절벽에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에서 G80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의 인기가 워낙 높은 만큼 G80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2세대 제네시스는 2013년 12월에 출시됐다. 가격대가 4천만~7천만 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2014년에 3만7천여 대나 팔리며 현대차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에도 3만9천여 대나 판매됐고 올해 들어 4월까지 모두 1만2천여 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세대 제네시스는 2월에 미국 중형고급차(MID LUXURY)시장에서 2500여 대 판매되며 2400여 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G80의 공식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3.3리터 가솔린 터보모델와 2.2리터 디젤모델 등 2종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GENESIS)’라는 글자는 차 외관에서 사라진다. 엠블럼과 전면 그릴에도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Q900에 적용된 자율주행시스템도 탑재된다.

G80 디젤모델은 현대차가 선보이는 최초의 대형세단 디젤차가 된다. 그러나 디젤모델의 경우 언제 판매가 시작될 지는 미지수다.

최근 폴크스바겐에 이어 닛산도 배출가스량 조작사태에 휘말리는 등 디젤엔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디젤차가 지목받는 등 디젤차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G80 디젤모델이 얼마나 잘 팔릴지는 미지수"라며 "현대차로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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