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 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며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8분부터 9시43분까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약 마하3에서 6으로 탐지된다"며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오전 10시40분부터 정오까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가 긴급 소집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및 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NSC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것은 정부 임기 초 안보태세에 관한 도전이라고 봤다.
이들은 "북한의 이런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