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조선소의 4분의 1 이상이 올해 안에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선박금융기관 DSF(Danish ship finance)은 올해 조선경기 악화로 전 세계에서 200개 조선소가 문을 닫아 530곳만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조선소 200개, 올해 안에 폐업 가능성  
▲ 올해 안에 세계에서 200곳의 조선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조선소들은이 주문 취소, 납기연장, 조선 발주량 감소 등의 이유로 물량 부족과 재무구조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감이 1년치 미만인 조선소가 340개로 이 가운데 4분의 3은 연말에 수주잔고가 모두 동날 것으로 보인다.

DSF에 따르면 전체 조선소의 52%가 수주잔량의 90%를 올해 인도하기로 돼있다. DSF는 전체 수주잔고의 45%가 연내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일감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DSF는 수주잔고의 70%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에 비해 일본과 한국의 상황이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

DSF는 “한국은 발주취소나 지연 가능성이 높은 벌크, 컨테이너, 해양 비중이 27%이고 탱커와 가스운반선 비중이 많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조선소의 구조조정이 올해 본격화돼 2017년까지 대부분의 조선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한번 문을 닫은 조선소가 다시 재정비 후 조선산업에 진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되고 살아남은 조선소들은 향후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