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계 은행 지점의 지난 3년간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외국계 은행이 2021년 총 1조1482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순이익이 535억 원(4.5%) 감소한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총 35개 외국계 은행 지점의 2021년 이자이익은 1조8591억 원으로 2020년 1조5557억 원 대비 3034억 원(19.5%) 증가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455억 원(44.2%) 감소한 5625억 원을 나타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관련손실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외국계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5%로 2020년 0.37%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외국계 은행 지점들은 지난해 수수료손실 336억 원을 봤다. 수수료수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본점 및 타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수료손익이 1년 전보다 558억 원 감소했다.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은 1조7094억 원으로 2020년 1조3779억 원보다 3315억 원(24.1%) 늘었다.
환율상승에 따라 외화부채의 환산손실이 발생해 외환관련이익은 감소했으나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관련손실은 1조476억 원으로 2020년 2189억 원에 비해 손실이 8287억 원(378.6%)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매매·평가손실이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상황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