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800억 원에 본사사옥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본사사옥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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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코람코자산운용을 본사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1800억 원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실사와 투자자모집을 거쳐 8월 말까지 모든 매각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후에도 사옥을 계속 임대해 사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본사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본사사옥까지 매각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현실을 구성원들이 인식해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효과도 있다”고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12층 사옥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라셋파트너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8월 말까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본사사옥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포함한 1조8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자회사 FLC 매각, 두산엔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3561억 원을 확보했고 2천억 원에 이르는 마곡산업단지 부지도 서울시에 반납하는 등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구계획 제출을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사업 분리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