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자신을 둘러싼 성비위 의혹 및 시집 표현 논란에 사과했다.
윤재순 비서관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 먼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5월1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며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었다.
이와 함께 검찰 재직 당시 1996년과 2012년 회식 자리에서 성비위에 연루돼 각각 인사 조치 및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은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윤 비서관은 "20년 전의 일이고 제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사실관계의 선후가 바뀐 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에 미주알고주알 설명드리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그래서 그러한 설명은 안 하는 게 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고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임명됐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