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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사업 롯데바이오로직스 첫 수장은, BMS 출신 이원직에 시선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5-17 11: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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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의 신사업 2호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에 바이오사업 진출을 이끌어온 이원직 상무가 발탁될 가능성이 나온다.

이 상무는 롯데그룹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출신이라는 점에서 신사업 진출 초기에 사업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일 수 있다.
 
롯데 신사업 롯데바이오로직스 첫 수장은, BMS 출신 이원직에 시선
▲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5월 말에 104억 원을 출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다. 지분구조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사업을 전담하게 될 법인이다. 

롯데지주가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한 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맡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밖에 앞으로 펼쳐질 롯데그룹의 모든 바이오사업의 선봉에 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 등 경영진 구성은 아직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바이오사업 발굴을 총괄해온 이원직 상무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을 적임자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 상무는 2021년 8월부터 롯데지주의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2팀장을 맡고 있다. 신성장2팀은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꾸린 팀이다.

이 상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에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그가 다름 아닌 BMS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넘게 BMS에서 일했다. 품질보증과 품질엔지니어 등을 담당하며 미국 및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조 현장의 위탁생산(CMO) 감독 및 제품 출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장 업무 등을 맡았다.

롯데지주 신성장2팀이 바이오사업에 처음 진출하며 BMS의 생산공장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도 그의 BMS 근무 경험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BMS를 통해 바이오사업에 첫 발을 떼는 만큼 BMS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던 이 상무가 초대 대표를 맡는다면 사업 안착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이 상무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롯데그룹의 BMS 생산공장 인수와 관련해 “리차드(이 상무의 영어이름), 시러큐스에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지인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욕주 시러큐스는 BMS 공장이 자리한 도시중의 하나다.

이 상무는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한 바이오 전문가다.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1년 일한 뒤 2006년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에 인수된 독감백신 개발회사 치론에서 약 3년 동안 근무했다.

이후 BMS를 거쳐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삼성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진출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 품질팀장과 완제의약품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3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완제의약품 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완제의약품의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사업을 이끌었다.

물론 이 상무가 아닌 다른 인물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수장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헬스케어 설립을 주도했던 우웅조 상무 대신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을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에 낙점했다. 애초 우 상무의 발탁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롯데그룹 안팎에 있었으나 실제 인사는 이런 예상을 비켜갔다.

이런 전례를 감안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 후보군은 더 있다.

서승욱 롯데지주 신성장1팀장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의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신성장1팀은 롯데지주의 인수합병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서 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경영전략 석사를 받은 해외파 인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PwC에서 일하다가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장으로 일하면서 화학과 소재,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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