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찬성 80표, 반대 19표로 파월 의장의 4년 임기 인준안을 가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파월 의장을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한지 6개월 만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0여 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힘든 2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상원 투표에서 일부 공화,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억제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던 파월 의장의 평가가 비판을 받았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높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실패에 보상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일부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기후 변화와 은행 감독 부문에서 파월 의장 재임 기간 연준이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비판을 두고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정치학과와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월가의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가 된 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준 의장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말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재지명 됐다.
파월 의장은 올해 2월 임기가 만료돼 연준 의장 대행으로 연준을 이끌어왔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