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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해외 M&A로 실적부진 탈출 도모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5-20 15: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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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반도체기업 가운데 투자할 대상을 찾는 등 새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실적개선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가도 부진의 긴 터널에 갇혀 있다.

  SK하이닉스, 해외 M&A로 실적부진 탈출 도모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1.13% 하락한 2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9일 52주 신저가인 2만5650원을 기록하며 2013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9거래일째 큰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데 이어 주력사업인 D램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며 장기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이 꼽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세계 경기둔화와 D램 수요부진의 지속으로 올해 실적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며 "낸드플래시에서도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향후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지만 낸드부문에서 아직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 빠르게 실적개선에 기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위기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해외기업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월 홍콩에서 투자법인 'SKH벤처스'를 설립하고 외부 반도체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벤처를 설립한 것은 해외에서 반도체기업에 투자기회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해외 반도체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하거나 시스템반도체기업 등을 인수합병할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양쪽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며 시장지배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정면대결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사업분야에서 성장기회를 계속해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2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2016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현재 반도체업계는 기술개발의 한계와 더불어 가상현실 및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공존한다"며 "위기 극복과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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