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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 상장 추진 본격화, 김영섭 60%대 내부거래비중 줄이기 과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5-09 1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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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CNS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본격 돌입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 상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으로 외부 매출 비중을 확대해 LGCNS의 성장성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LGCNS 상장 추진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60%대 내부거래비중 줄이기 과제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CNS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는데 상장 추진 과정에서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공모주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CNS는 IT 서비스기업으로 LG가 지분 49.95%, 맥쿼리FE가 35%를 보유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분 1.12%를 쥐고 있다.

사모펀드인 맥쿼리FE는 2019년 LGCNS 지분을 취득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투자 3년이 지난 시점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는 만큼 LGCNS의 상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LGCNS는 지난해 매출 4조 원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물류와 클라우드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 거뒀다. 이에 따라 2022~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LGCNS가 상장할 최적기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LGCNS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성을 입증하려면 내부거래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LGCNS는 2021년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63% 수준이다. 2020년 6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절반 이상의 매출을 LG그룹 계열사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상장을 추진할 때 성장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올해 5월1일부터 계열사 사이의 물류·IT서비스 거래 금액이 매출 또는 매입액의 5% 이상이거나 200억 원 이상이면 매출·매입 현황을 연 1회 공시해야 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의 중요사항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에서 그룹 내부 사업 확장에는 한계가 따를 공산이 크다.

이에 김영섭 LGCNS 사장은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금융IT 사업에서 외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재연임에 성공했는데 LGCNS의 성장성 입증을 통한 기업공개(IPO) 흥행 성공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한 성장성 확보를 위해 2021년 말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금융IT 등 3개 사업을 ‘담당’ 조직에서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LGCNS는 클라우드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LGCNS는 2021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대한항공 IT시스템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마쳤다. 2천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국내 대기업이 모든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꾼 것은 대한항공이 최초였다.

LGCNS가 클라우드사업에서 앞서 나가자 삼성SDS도 최근 클라우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정말 죄송하다. 클라우드 전환의 큰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늦었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 뼈져린 노력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GCNS가 대형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진행했던 만큼 향후 대기업이나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보수적이어서 아직 클라우드 도입에 소극적이지만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LS일렉트릭,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전통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더뎠던 제조업과 금융에서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물류와 금융IT도 LGCNS의 새로운 성장력으로 꼽힌다.

LGCNS는 국내에서 스마트물류 시장점유율 1위(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고객은 이커머스의 최강자인 쿠팡과 롯데쇼핑, SSG닷컴 등이다. 스마트물류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시장 확대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IT에서도 지난해 우리은행, 신한카드, 하나은행 등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LGCNS는 IT기업으로는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은행 계좌, 카드 결제 내역, 온라인 전자 결제 내역 등 금융 정보와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정보, 유튜브 시청 이력, 포털 검색 이력 등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앱 ‘하루조각’을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7월 시작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CNS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 확장으로 B2B(기업간거래)를 넘어 B2C(기업과소비자거래)시장에서까지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매출성장률도 돋보이는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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