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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 역량 충분, 테슬라 대항마 가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5-06 1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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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 역량 충분, 테슬라 대항마 가능
▲ 애플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카플레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위한 기술과 자금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충분히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힐 만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애플이 다양한 하드웨어 출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폭넓은 협력사 기반도 애플카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

증권전문지 시킹알파는 6일 “애플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과 재무구조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기준 순이익 250억 달러를 내고 257억 달러 규모의 잉여현금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현금 보유액은 2026억 달러(약 258조 원)에 이른다.

시킹알파는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연구개발과 생산 등에 활용해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마침내 현실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카가 실제로 출시되는 시기는 2025년 이후, 늦어도 2027년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킹알파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가 확실한 선두업체로 자리잡고 있지만 2030년까지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18.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애플의 진입 기회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애플카 출시 계획을 아직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팀 쿡 CEO가 2017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힌 점과 애플 비슷한 시기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시작한 점이 근거로 꼽힌다.

시킹알파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LG마그나, GM, 닛산, 토요타 등 자동차 및 부품업체는 물론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업체와 애플의 협업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이 기존에 아이폰 등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해 온 과정과 같이 외부 협력사를 통해 완성차 생산을 맡기고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만 담당하는 쪽으로 자동차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애플이 여러 협력사에 위탁생산을 맡기거나 부품을 조달해 온 관리 노하우를 자동차사업에 활용한다면 리스크를 덜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애플이 직접 완성차 생산공장을 운영하지 않아도 여러 협력사들이 애플과 협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자동차 생산 경험을 활용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애플이 사업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장기간 출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이유는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레벨5 단계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이런 기술을 완성하기는 쉽지 않고 애플카 출시 국가의 규제 등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 역량 충분, 테슬라 대항마 가능
▲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 안내.
테슬라 역시 현재 레벨2 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전기차에 탑재해 내놓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레벨5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킹알파는 애플이 우선 테슬라와 같이 사람의 보조가 필요한 형태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애플카를 먼저 시장에 선보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애플이 전기차시장에 너무 늦게 진출한다면 테슬라는 물론 GM 등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킹알파는 애플이 궁극적으로 테슬라 고가 전기차의 대항마로 성장할 만한 경쟁력 있는 고급 자율주행 전기차를 선보이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특히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애플카의 성공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킹알파는 “애플은 결국 프리미엄 전기차시장에서 10년 안에 테슬라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회사에서 자동차회사로 성공적 체질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2014년 애플워치를 선보인 것 이외에 시장 판도를 확실히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주요 하드웨어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킹알파는 애플이 이런 제품을 새로 내놓을 때마다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아 기대 이상의 소비자 수요를 이끌었다며 애플카가 2027년 이후 전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킹알파는 “애플이 미래에 자동차업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애플 주식은 장기 매수에 적합한 종목이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앞으로 당분간은 주가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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