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디스플레이 고급 중소형 올레드 증산 속도, 최주선 우위 지킨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4-20 15:22: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올레드 생산시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고급 제품의 생산 확대를 통해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추격을 뿌리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고급 중소형 올레드 증산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우위 지킨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일 디스플레이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6세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공장 A4-2에 LTPO 디스플레이 공정을 위한 장비 반입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산 LTPO 올레드 공장 투자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생산능력은 월간 기준 최대 1만5천 장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A4-2 라인은 2021년 초에 폐쇄된 LCD공장(L7-2)을 LTPO 생산시설로 전환해 운영된다. 

양산 예상시점은 2022년 4분기로 가동 초기에는 월 5천 장을 생산하며 2023년 2분기부터는 최대생산량인 월 1만5천 장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4-2 라인에서는 저가의 리지드(잘 휘지 않는) 올레드 패널이 아닌 고가의 플렉시블(유연한) 올레드를 생산하게 된다”며 “다만 투자 규모 등은 정확하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적용한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에서 압도적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LTPO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의 회로 일부를 산화물로 바꾼 형태를 말한다. LTPS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화면 주사율을 소비자 사용환경에 맞춰 10Hz 이하에서 120Hz 수준까지 바꿀 수 있어 기존 올레드 패널보다 전력효율이 20%가량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에 출시된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 2개 모델에 LTPO 올레드를 독점공급하면서 기술력과 양산능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도 LTPO 양산을 시작하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14프로맥스 일부 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LTPO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BOE도 LTPO 올레드를 개발해 일부 시험모델에 적용하며 삼성디스플레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은 LTPO 생산량을 확대해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LTPO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LTPO는 아이폰 프로 라인이나 갤럭시S22울트라 등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에만 주로 적용돼 왔다.
 
삼성디스플레이 고급 중소형 올레드 증산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우위 지킨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LTPO 패널이 탑재된 비보 'X폴드'.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4월12일 공개한 첫 폴더블폰 'X폴드'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LTPO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등 점차 중국 제조사들도 LTPO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화질평가 기관인 미국의 디스플레이메이트는 X폴드의 디스플레이를 두고 “교과서에 가까운 완벽한 보정 정확도와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없는 성능을 갖췄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도 LTPO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생산하는 수준의 LTPO 디스플레이공급량으로는 수요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빠른 LTPO 생산량 확대는 고가의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업체가 과반 이상을 점유한 TV용 대형 LCD 생산시설을 종료하는 대신 기술우위를 갖춘 중소형 올레드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며 “올레드부문에서 성장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국내 패널업체의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