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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노동자 출신 당대표, 지방의원과 국회의원 경험 [2022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4-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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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여영국 정의당 대표.

여영국은 정의당 대표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전개될 양당체제에서 정의당의 활동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965년 1월28일 경상남도 사천군(현 사천시) 축동면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해 학비가 들지 않는 국립 부산기계공고를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입사한 동양기계에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노동운동에 발을 들였다. 문 위원장은 당시 노동운동을 위해 위장취업을 하고 있었다.

2000년에 창당한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노회찬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두 차례 경남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도의회 의원 때 무상급식, 진주의료원 등 현안을 놓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갈등을 벌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따라 치러진 2019년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2020년 총선 때 재선에 실패했다.

노동자 출신으로서 정의당 내에서 드물게 지방의회와 국회까지 폭넓게 경험한 정치인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제8회 지방선거에 다당제 보장 선거제 도입에 총력
여영국은 2022년 6월1일 치러질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등 다당제를 보장하는 선거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022년 4월14일 6·1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 중대선거구제를 전국 11개 선거구에서 시범실시하고 광역·기초의원 정수를 늘리는 데 합의했다. 1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여러 명 뽑는 중대선거구제는 정의당 등 소수정당의 숙원 가운데 하나다.

여영국은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인 2022년 3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정의당은 오늘부로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는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총력대응 체제에 돌입한다”며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과 정당연설회, 광역시·도의회 농성 등 전당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영국이 다당제 보장 선거제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윤석렬 당선인 등이 다당제 정치개혁에 동감하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

여영국은 2022년 3월3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대선거구제가 평소 소신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신이 선거용 소신이 아니었다면 법안 논의 자체를 봉쇄하는 국민의힘의 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역시 진정으로 다당제 민주주의 정치개혁의 의지가 있다면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13개 광역시도의회에서만큼은 2인 선거구 쪼개기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정치개혁 제도 입법 의지를 밝히고 입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022년 4월7일 서울시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지방선거 승리,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합의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20대 대선에서 아쉬운 성적표 받아
여영국은 당대표로서 20대 대선에서 정의당을 이끌었다.

2021년 6월부터 대선준비단을 출범하면서 대선 준비를 시작했다.

2021년 10월에는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정의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여영국은 정의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의당의 선거운동을 총괄했다.

심상정 후보가 2022년 1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을 때 여영국은 당원들을 추스르기도 했다.

여영국은 2022년 1월13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심 후보를 믿는다”며 “심 후보가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희망의 메시지를 틀림없이 들고올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2022년 1월17일 대선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여영국은 같은 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심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같은 반열의 위상에 놓고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이제는 진보정당답게 불평등이라는 한국 사회의 시대적 과제를 분명히 하고 또 너무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이런 시대적 과제를 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쇄신 의지를 보였다.

20대 대통령선거 결과 심 후보는 기대에 못 미치는 2.3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2017년 19대 대선 때 6.17%보다 득표율이 하락했다.

여영국은 2022년 3월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 선거결과는 아쉽다”며 “그러나 누구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최악을 막아야 한다는 공포, 사표가 된다는 두려움에도 심 후보를 찍은 분들의 자부심과 절박함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전 대표 사퇴로 흔들리는 정의당의 키 잡아
여영국은 2021년 3월 김종철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대표에 도전했다.

그는 2021년 3월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너져버린 정치적 신뢰의 폐허 속에서 깊이 성찰하고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여영국의 출마는 단독 출마로 사실상 추대였으며 2021년 3월23일 치러진 당대표 보궐선거에서 92.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종철 전 대표가 사퇴한 이유가 성추문이었던 만큼 2021년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의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영국은 당대표가 되자마자 맞게 된 보궐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약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정의당의 정치적 존재감 확대에 노력했다.

여영국은 2021년 3월25일 첫 대표단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사실상 한국 사회가 부동산 투기공화국이었다는 사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지만 거대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토지주택공사 사태의 교훈을 읽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는 대의명분조차 사라지고 개발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 별세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영국은 2019년 치러진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별세에 따른 공석을 채우기 위한 선거였기에 본인이 나섰다. 여영국은 노회찬 전 의원을 창원 성산구에서 출마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여영국은 2018년 12월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진보정치 1번지, 경남의 자존심 창원에서부터 노회찬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여영국은 출마를 선언한 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했으나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여영국은 개표가 시작된 뒤 강기윤 후보에게 득표율이 10%포인트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대역전극을 벌여 504표 차로 승리했다.

여영국은 2019년 4월4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노회찬 의원이 가고 나서 많은 국민이 아파했다. 노회찬 의원은 평생의 정치활동을 통해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한 마디가 되고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저 역시 말 하나, 행동 하나가 국민에게 희망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에서는 여영국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했다.

△경남도의회 의원 시절 홍준표 도지사와 갈등
여영국은 2010년 처음 경남도의회 의원이 된 뒤 2014년에 재선까지 성공해 8년 동안 활동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사퇴로 2012년에는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 이때 홍준표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영국의 도정 활동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홍준표 지사는 진보와 보수 사이 이념 논쟁에 불을 붙이며 경남지역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원 등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당시 전국 유일의 진보정당 광역지자체 의원이던 여영국은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홍준표 지사와 싸웠다.

홍준표 지사는 단식투쟁을 벌이는 여영국을 향해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어났다.

홍준표 지사가 2017년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돼 도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도지사 대 도의원으로서 홍준표와 여영국이 이어온 갈등은 일단 마무리됐다.

2019년 11월 홍준표 전 지사가 제21대 총선에서 여영국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아 두 사람이 다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여영국은 2018년 도의원 3선에 도전했지만 원성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515표 차이로 패배했다.

△노동자에서 정치입문까지
여영국은 1983년 2월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동양기계에 입사했다. 동양기계는 통일중공업이 됐다가 현재의 S&T중공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동양기계에는 노동운동을 위해 위장취업 중이던 문성현 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일하고 있었다. 여영국은 문 위원장과 만났고, 이를 계기로 노동운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영국은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문 위원장과의 만남을 놓고 “제 생일인 어느 토요일 저녁에 친한 형님이 파티를 열어줘서 술을 먹고 야근조로 들어갔는데 술이 취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조퇴를 안 내주길래 화가 나서 철조망 담을 넘어서 도망갔다. 퇴사당할 줄 알았는데 다른 작업반으로 보내더라. 그 반에 문성현 위원장이 있었다. 그와 친해지면서 노동문제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여영국은 1985년에 노조위원장이 됐고, 1986년에는 파업을 주도하다 구속을 당하고 직장에서도 해고됐다.

해고된 이후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마산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배우자 한경숙을 만났다.

여영국은 노동운동을 이어가다가 자연스럽게 2000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2008년에는 진보신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이후에는 노동당을 거쳐 정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여영국이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영국은 노동운동을 하던 때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료변론 등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여영국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을 당시를 놓고 “세번째로 나선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 집에서 놀고 있을 때였다. 서거 소식을 듣고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아, 내가 이대로 있으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투쟁 현장에 돌아가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2010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여영국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경남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2022년 3월10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오른쪽)와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여영국은 정치적 존재감 위기를 겪고 있는 정의당의 정치적 입지를 다져야 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수사권 폐지 입법 등을 두고 거대 양당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의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다.

여영국은 2022년 4월14일 민주당에는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입법 강행처리를 유보할 것을 요청하고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중재를 시도하면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영국은 2021년 3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해 정의당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2022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2.37%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당내 위기감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

심 후보가 19대 대선 때 6.17%를 득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대 대선에서는 득표율이 절반을 밑돌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선이 끝난 직후인 2022년 3월15일 정의당의 당내당 성격 청년기구인 청년정의당에서 당직자를 향한 강민진 대표의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진보정당, 노동자의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이 또다시 큰 타격을 받았다.

여영국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및 동일 선거구 복수공천 금지 등을 통한 제도적 차원의 다당제 도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회부터 차근차근 정의당 출신 인사들을 정계에 진출시킴으로서 정의당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여영국 자신도 지방의회 의원 활동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여영국은 2022년 3월31일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6·1 지방선거에서 다당제 민주주의 정치교체 제3 정치연대를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며 “다당제 민주주의에 동의하는 제 정치세력, 노동, 시민사회와 굳건한 정치연대를 형성해 지역에서부터 기득권 양당체제를 다당제 민주주의로 변화시켜 내겠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022년 3월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사전투표소에서 작업복을 입은 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영국은 정의당 내에서도 진정한 노동자 출신 정치인으로 꼽힌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위장취업 등을 통해 노동운동을 한 정치인은 많지만 정말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직한 노동자 출신 정치인은 흔하지 않다.

여영국은 학비가 들지 않는 국립 부산기계공고에 진학하고 졸업 후 바로 공장 취직을 선택했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6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여영국을 낳았을 때 마흔이 넘어 젖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아버지는 “사람 되기는 글렀다”며 여영국을 집 뒤 대나무 숲에 버렸다. 하지만 여영국의 울음소리를 들은 친할머니가 데려와 사카린을 탄 쌀뜨물을 먹여가며 키웠다고 한다.

노동운동을 하면서는 몸을 사리지 않았다.

여영국은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노동운동 당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인 일을 놓고 “모든 투쟁에서 선봉대가 됐던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책임지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나서려고 했다”며 “어정쩡하게 해서 다른 사람까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의 사후에 그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노회찬의 후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영국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은 2016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고심하던 노회찬 전 의원을 그 자신이 공들여 설득한 끝에 창원 성산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노회찬 전 의원과는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나 노동운동의 계보가 달라 2016년 이전까지는 아주 친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한다.

여영국은 노회찬의 사후 운구에 참여했고, 2019년 1월 노회찬재단이 설립되자 재단 이사를 맡았다.

사건사고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의 갑질 논란
2022년 3월15일 정의당의 당내당 성격 청년기구인 청년정의당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 글을 공개했다.

오 대변인은 해당 글을 통해 “2022년 3월14일 중앙당 당직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며 “당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애써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대화방에서) 대표단은 침묵했고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오해이지만 죄송하다’라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과문을 내놓았다”며 “동료 당직자의 뼈아픈 고백에도 중앙당 당직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일상 업무에 대한 내용이 계속 올라왔지만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대변인은 직접 당직자들의 피해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언론을 통해 밝혀진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갑질 내용은 자신의 차를 운전해 달라거나 개인택배 반품을 맡기는 등 사적 업무 지시, 늦은 밤 시간대에 업무 지시, 대선기간 장기간 노동 지시, 정규직 전환 및 장기계약을 내걸고 초단기 기간제 근로계약 체결, 임금 삭감 언급 등이다.

강민진 대표는 갑질 의혹이 폭로된 2022년 3월15일 청년정의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여영국은 2022년 3월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엄정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피해자와 상심하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공개사과를 했다.

정의당은 2022년 3월17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2022년 3월31일 진상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가 끝났다고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밝혔다.

△2019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전과 7범 논란
여영국은 2019년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전과 7범’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2019년 3월28일 ‘눈을 의심케 하는 여영국 후보의 전과기록’이라는 논평을 통해 “여 후보의 전과기록 증명을 보면 집회시위법 위반은 예상했다고 치더라도 폭력행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대통령선거법 위반 등 죄명이 무려 16건”이라며 “노동쟁의를 하더라도 법에 따른 절차가 보장돼 있는데 여 후보는 법을 무시하고 폭력행위와 공동주거침입, 공동상해, 공동손괴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영국의 상대인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윤영석 의원은 선거 전날인 2019년 4월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영국 후보는 전과 7범으로 대한민국 법률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위반하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나”라며 선거 직전까지 ‘범법자’ 공세를 이어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의 공격에 대해 “여 후보의 전과 7건은 모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이 땅의 노동자들과 서민들을 위해 일선에서 싸운 흔적들”이라며 “타인의 삶을 해할 수 있는 우려가 큰 강기윤 후보의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다 받은 죄가 같을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여영국의 전과 7건은 1986년 통일중공업 노조 사건, 1990년 금성사(현 LG전자) 투쟁,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등으로 생긴 것이라고 정의당 쪽은 설명했다.

여영국의 전과 가운데 4건은 논란 당시 이미 사면복권돼 있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021년 3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식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중공업(現 S&T중공업)에서 근무했다.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조직국장을 지냈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제9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됐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제10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됐다.

2019년 4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2021년 3월 제6대 정의당 대표가 됐다.

◆ 학력

1983년 2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창원대학교 산업비즈니스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한경숙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여영국의 재산은 2020년 8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내용을 기준으로 3억509만 원이다.

병역은 육군 이병으로 제대해 마쳤다. 제대 사유는 수형이다.

2014년에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상남동을 중심으로 1500여 명의 자영업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은 뒤 자영업 실태 조사 내용을 담은 ‘상남동 사람들’을 썼다.

어록
[Who Is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022년 3월28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윤석열 당선인이 집권한 이후에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정권 임기를 다 채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게 현재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2/04/12,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예비 여당인 국민의힘이 좀 더 주도성을 가지고 다당제 연합정치와 다원적 민주주의를 지방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3~5인 중대선거구제와 선거구 쪼개기 금지에 대한 큰 결단을 내려달라.” (2022/03/23,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논의하며)

“양당 후보들이 흠결이 많음에도 진영 대결의 결과인 것 같다.” (2022/03/09,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 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에 이어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는 불법과 비위혐의를 가리려는 눈가리개 단일화며 다원적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반민주 행위다. 기득권 철옹성을 더욱 높여 권력을 나눠먹는 정치 독과점이다. 양당정치를 넘어서는 정치교체를 바라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대국민 기만이다.” (2022/03/03,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비판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 정치개혁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은 정치개혁 진정성보다 대선 막바지 전략으로 느껴진다. 민주당이 다시 꺼내든 약속어음을 이번에는 부도내지 않기를 바란다.” (2022/02/2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의견을 밝히며)

“다시 일어서겠다. 무엇을 고쳐야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 나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 (2022/01/15,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선거운동 중단 관련 긴급 연석회의에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심상정 후보를 믿는다.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과 선대위원장 일괄 사퇴로 걱정이 많으실 것이다. 후보의 잠시 멈춤은 언론의 억측과 달리 더 단단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결단의 시간이다. 선대위원장들의 사퇴 결의도 대선 승리를 위한 성찰과 의지의 표현이다.” (2022/01/1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중단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서)

“국민 통합은 말장난일 뿐이다. 통합해야 할 것은 적폐세력과 손잡은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다. 기득권 양당 정치가 국민들에게 고통을 더하는 것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 박근혜를 사면하는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문 대통령은 밝혀야 한다.” (2021/12/28,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박근혜 사면 반대 시위를 하며)

“헌정질서를 유린한 군사쿠데타 범죄자 전두환씨가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 오늘 전씨의 죽음은 죽음조차 유죄다.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윤석열 후보와 같은 수구세력이 그를 단죄한 사법 심판과 역사적 평가를 조롱하면서 역사와 사법 정의를 지체시켜 왔다. 학살의 범죄에 묵인하고 동조해온 공범들이다.” (2021/11/23, 전두환 사망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 빈소에 조문할 수 없고, 문재인 정부가 구성하는 장례위원회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 시민을 살해하고 국가를 전복한 사람의 장례를 국가가 치른다는 건 공화국의 국체를 뒤집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전두환씨와 다르다는 이유로 달리 평가해야 한다고 하지만 전두환씨는 민주주의의 기준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최저선도 아니다. 이 나라 민주주의의 기준은 군부독재 정권에 맞섰던 시민들의 피와 목숨이다. 전두환씨와 비교하면서 그는 다르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이다. 80년 전에 비서 겸 타자수로 일했던 아흔여섯 살 노인을 나치에 조력한 혐의로 최근 법정에 세운 독일의 모습이 우리의 지향이어야 한다.” (2021/10/28, 국회 상무위원회에서 정부의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반대하며)

“제2의 부마 민주항쟁이 필요하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그 장이 되어야 한다. 모든 일하는 시민들의 노동권, 미래세대가 안전하게 늙어갈 권리,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 사회를 여는 선거가 돼야 한다.” (2021/10/16, 부마항쟁 42주년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협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열린 ‘대통령-5당 원내대표 오찬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고 5당이 함께 합의한 것이었다. 정의당을 배제한 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겠다는 것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절박한 현실을 국정과제에서 배제하겠다는 말과 같다.” (2021/08/16, 서면으로 진행된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시기상조라는 말은 민주당이 주로 하던 말이다. 이 같은 합의가 있던 지가 14년이 지났다.” (2021/06/17,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차별금지법’ 관련해 이 대표의 생각을 듣고)

“자산과 소득, 학력 등 모든 면에서 기득권이 된 86세대 정권은 ‘적폐청산’만 내세운 채 ‘오만과 위선’으로 일관했다.” (2021/05/06, 문재인 정부 4년을 평가하며)

“공적 공급을 외면한다면 3기 신도시 택지 조성과정에서 불거진 투기바람이 주택 청약과 분양,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정에서도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3기 신도시는 공공성을 전면 확대해서 민간분양을 아예 없애고 공급하는 물량 100%를 공적으로 공급하자.” (2021/05/03, 국회 앞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민간분양 반대, 100% 공공주택 촉구’ 기자회견에서)

“두 기득권 정당은 독과점한 정치권력의 폐해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지 못하는 그것이 바로 기득권 정치의 민낯이다.” (2021/04/12,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받는 세상 모든 존재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손잡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 거대 양당의 이익동맹에 맞서 보통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옹호하고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2021/03/23, 당대표 당선소감에서)

“무너져버린 정치적 신뢰의 폐허 속에서 깊이 성찰하고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한다. ‘노동자 여영국’은 ‘노동자 정치인 여영국’이 되겠다. 지역과 노동을 중심축으로 정의당을 다시 시작하겠다.” (2021/03/05,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노동의 가치와 정신을 다시 가다듬어 대재앙에 맞서 국민들의 삶을 함께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2020/03/26,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는 것은 오직 그분과 당의 선택이다. 출마할 것이라면 여기저기 저울질 말고 경남도지사 때 기백을 살려 당당하게 출마하라.” (2019/11/3,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20년 총선에서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려 한다는 소문을 놓고)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 국회 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 이것이 바로 노회찬의 정신을 부활시키는 것이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9/04/04, 2019년 보궐선거 당선 소감에서)

“1986년 스물셋에 처음 구속됐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무료로 변론을 해주셨다. 우리를 살아 있는 예수라는 표현으로 옹호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엄혹했던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의 헌신적 활동으로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다. 늘 그때의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2019/03/27, 2019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 가진 차담회에서)

“진보정치 1번지, 경남의 자존심, 창원에서부터 노회찬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 (2018/12/03,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원을 중단했던 경남지역 무상급식을 중학교까지 확대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결단해야 한다.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단되고 왜곡된 경남의 무상급식 역사를 바로잡고 원상회복하는 것이기에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결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07/06, 경남도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당시 도의회 의석 대부분을 차지했던 자유한국당을 향해 경남지역 무상급식 재개를 요구하며)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왜 사퇴시켜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쓰레기’, ‘개가 짖어도’ 등 뒷골목 양아치도 쓰지 않는 저질 막말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이것이 막말이 아니라 참말이라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2016/07/19,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단식투쟁을 마치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 도지사직에서 사퇴시키는 것이 파탄 위기와 범죄자로 내몰린 공무원과 도민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 홍준표 지사는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도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다.” (2016/07/12,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단식투쟁을 시작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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