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4-13 0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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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스티팜이 의약품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시설을 확대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에스티팜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 올리고동 3, 4층에 대한 1차 자체 증설분은 계획대로 증설을 완료했으며 라인 2개 중 1개가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가 라인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합작 증설분은 3분기부터 본격 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에스티팜 로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수 개에서 수십 개의 뉴클레오타이드 단위체가 합성된 중합체를 말한다. mRNA와 siRNA(짧은간섭 리보핵산) 등 RNA 치료제의 원료의약품(API)으로 사용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생산(CMO)을 주력으로 한다. 반월공장 올리고동 3, 4층의 약 60% 공간에 300억 원가량을 투자해 해마다 800㎏ 규모의 올리고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해 왔다.
나머지 40% 공간에 관해서는 글로벌 제약사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증설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게 확대되는 올리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지원으로 풀이된다.
에스티팜은 이처럼 확충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3월 유럽 제약사와 800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기존에 맺었던 123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225억 원 규모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181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234.2% 늘어나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또 2024~2025년 완공을 목표로 제2 올리고동 신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RNA 치료제 후보물질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생산 수요는 여전하다”며 “에스티팜은 제2 올리고동 1차 증설 완료 시기와 맞물려 큰 폭의 도약을 이룰 것이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