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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 세포치료제 건보 적용, 큐로셀 앱클론 삼바 SK바사 개발에 속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4-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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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기업과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들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회 투약에 수억 원까지 드는 초고가 혈액암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혈액암 환자의 비용부담이 줄어들면서 이들 기업에게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티 세포치료제 건보 적용, 큐로셀 앱클론 삼바 SK바사 개발에 속도
▲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카티(CAR-T) 세포유전자치료제 '킴리아'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카티(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에 첫 건강보험 적용을 계기로 세포치료제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국내 기업 가운데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위탁개발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큐로셀, 앱클론,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카티(CAR-T,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세포치료제란 환자 몸에 있는 T세포에 암세포를 잘 찾아내는 키메릭항원수용체를 장착시킨 뒤 다시 환자 몸 안에 넣는 치료제를 말한다.

현재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등이 카티 혈액암 세포치료제로 출시돼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세계 카티 세포치료제 시장규모가 2019년 2억7300만 달러(약 3300억 원)에서 2024년 25억1600만 달러(약 3조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킴리아는 1회 투약에 약 4억6천만 원이 필요한 초고가 혈액암 치료제다. 4월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액이 600만 원대가 됐다. 

이처럼 환자의 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면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더 많은 환자가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어 치료제 시장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카티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은 큐로셀, 앱클론, 펩트론, 지씨셀, HK이노엔 등이 있다. 

큐로셀은 202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티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RC01’의 임상1/2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큐로셀은 2021년 7월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혈액암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완전관해(CR,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큐로셀은 PD-1(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을 막는 단백질)과 TIGIT(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단백질)라는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주는 플랫폼 기술인 '오비스(OVIS™ CAR-T기술)'를 보유하고 있다. 후보물질 CRC01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앱클론은 B림프구 항원을 표적으로 한 카티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의 임상1/2상을 2021년 12월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앱클론은 AT101에 자체 개발 항원인 ‘1218항체’를 사용해 독자적 지식재산을 구축할 수 있어 킴리아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도 펩트론(PAb001), 지씨셀(췌장암 대상 후보물질 발굴 중), HK이노엔 등이 카티 세포치료제의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카티(CAR-T), CAR-NK(자연살해세포) 등의 세포치료제를 위탁개발생산(CDMO)하기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을 위탁생산할 수 있는 5~6공장의 조기착공 계획을 세웠다. 5공장은 2022년 안에 착공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3월31일 기업공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위탁개발생산(CDMO)을 시작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별 기술특허 보유권자와 라이센싱,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회사와 전략적투자(SI),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2024년 말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제2 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시설인 CGB(Cell Gene Biobank)를 준공한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CGB에 약 3천억 원을 투자해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 규모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시설과 cGMP(선진국 수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충족한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을 건립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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