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미국 상원은 7일(현지시간) 커탄지 브라운 잭슨(Ketanji Brown Jackson)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을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
▲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후보자. <연합뉴스> |
이번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인준은 1789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만들어진 뒤 233년 만에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을 탄생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CNN은 “그의 상원 인준은 200년 넘게 시행되던 미국사회에 해로운 누락(Prejudical omission)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 후보자는 1월 은퇴를 선언한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 후임으로 미국 연방대법원에 합류한다. 취임 시점은 6월 말이나 7월 초로 예상된다.
여성 흑인 대법관 임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월25일 커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를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관 후보를 지명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이 미국 전체의 역량과 위대함을 반영할 시간이 됐다”면서 “미국 정부와 사법부는 그 동안 미국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는 1970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대 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브라이어 대법관 밑에서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잭슨 판사를 연방법원 워싱턴DC 지원판사에 임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2021년 6월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