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과 관련한 조사를 받게 됐다.
로이터는 현지시각 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 8천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기업이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을 이유로 연이어 차량 리콜(결함시정조치)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 2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내부 결함으로 2019년형 전기차 ‘스마트 포투’를 리콜했다.
GM은 2020년 11월 쉐보레 볼트 전기차, 스텔란티스는 올해 2월 2017~2018년형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 폭스바겐은 올해 3월 2021년형 ID.4를 각각 회수했다.
현대차는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코나와 아이오닉의 리콜을 진행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동일하거나 유사한 장비를 구매한 다른 기업들과도 연락해 그들이 제조한 모든 차량에서 결함이 있을 수 있음을 알리고 적절한 경우 철저한 리콜이 수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볼트,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등 기존 주요 리콜에 대해서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공식 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차량 고객사와 합의도 마무리된 사안인 만큼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요청은 기존 리콜과 연관해 동일하거나 비슷한 배터리가 공급됐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후속 절차로 알고 있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