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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항암제 자궁 치료제 기술수출 보여, 김훈택 '1조' 바라봐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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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가 면역항암제와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임상개발과 함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티움바이오가 2가지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에 성공한다면 1조 원대가 넘는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티움바이오 항암제 자궁 치료제 기술수출 보여, 김훈택 '1조' 바라봐
▲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

20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4월에 열릴 미국암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전임상(동물시험) 시험 데이터를 공개한다.

앞서 이달 8일 공개된 고형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 전임상 시험 초록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TU2218의 TGF-β 표적 기전과 관련한 인체 T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 활성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TGF-β는 상피세포와 조혈세포의 성장과 이동, 분화, 사멸을 조절하는 다기능성 물질을 말한다.

정상세포에서는 암을 억제하는 물질이지만 암세포에서는 오히려 암의 전이성 진행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TU2218의 임상1/2상 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에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TU2670’의 유럽 임상2a상 시험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33명의 자궁내막증 환자를 모집했는데 올해 말까지 80명의 환자를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대표는 고형암 면역항암제 TU2218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TU2670의 임상개발과 함께 기술수출도 추진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TU2218의 임상 시험 경과를 지켜보며 가치를 높여 기술수출을 추진하려 한다”며 “TU2670은 이미 여러 제약회사들과 비밀유지계약을 맺고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티움바이오가 2가지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티움바이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80억 원, 2020년 112억 원, 2021년 3분기까지 222억 원을 냈다.

이처럼 매해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티움바이오가 올해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통해 영업손실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허헤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궁내막증 시장은 국내와 비교해 약 50배 정도로 최소 2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티움바이오의 TU2670은 여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을 낮춰 자궁내막증과 함께 성조숙증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에도 사용할 수 있어 적응증 확장으로 신약 가치상승도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2020년 영국제약회사 마이오반트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렐루골릭스’를 1억880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기술이전 받은 사례도 있다.

면역항암제의 기술수출은 티움바이오에게 더욱 큰 '열매'가 될 수 있다.

국내 제약회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제약회사 심시어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7억9600만 달러(약 97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2018년 또 다른 미국 제약회사 스콜라락과 TU2218과 유사한 기전을 가진 면역항암제의 공동개발을 위해 총 14억2500만 달러(약 1조74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 대표는 1988년 서울대학교 수의학 학사, 1990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예방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A&M대학교에서 분자병태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남부(Southern)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도 받았다.

이후 2000년까지 SK케미칼, 2007년까지 인투젠연구소에서 일하다 2007~2016년 SK케미칼 혁신연구개발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그는 2021년 11월15일 기준 티움바이오 주식 802만5천 주(지분율 31.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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