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러시아 노선 운항과 러시아 영공 통과를 일시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러시아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 여객 노선과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유럽행 화물 노선 운항을 4월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보인다. <연합뉴스> |
대한항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현지 공항 운영 및 안전 등의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운항하는 인천~모스크바 노선의 운항을 2주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운항 중단 결정에 따라 매주 목요일 인천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로, 매주 금요일 모스크바에서 인천으로 오는 여객 항공편 운항이 4월29일까지 중단된다.
격주 화요일마다 인천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던 항공편도 4월28일까지 운항을 멈춘다.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기는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모스크바를 경유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화물 노선과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화물 노선은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유럽행 화물기도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는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 동부를 오가는 노선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해 우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항공편은 러시아 영공 대신 중국·카자흐스탄·터키 영공을 비행한다.
이에 따라 인천과 유럽을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편의 비행시간은 편도 기준 1시간30분에서 2시간45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미국 뉴욕·애틀랜타·시카고·워싱턴·보스턴·캐나다 토론토 노선은 알래스카 태평양을 통과하는 우회항로를 이용한다. 이에 따라 비행시간은 편도 기준으로 1시간에서 1시간40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도 독일 프랑크루프트와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을 오가는 여객기를 우회 운항한다. 우회항로 이용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